[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모더나에 이어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초기 임상 시험 결과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 같은 날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도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각)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에서 맨 선두에 선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 AZD1222의 1·2상 임상시험에서 투여자 체내에 중화항체와 면역 T세포가 증가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1·2상 임상시험에서 투여자 체내에 중화항체와 면역 T세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바이러스는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자체 돌기에 내재된 단백질을 이용하는데, 중화항체는 이 단백질이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파괴한다.
18~55세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에서 AZD1222는 항체와 T세포 모두를 만들어낸데 성공했다. 효과는 최소 56일을 갔다. 제약사 측은 실험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결과에 대한 논문은 이날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실렸다.
앤드류 폴라드 옥스퍼드대 수석 연구자는 "이번 임상시험으로 개발 중인 백신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 형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의 사라 길버트 박사는 향후 몇주 안에 더 규모를 키워 1인당 백신을 2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힐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제조 역량이면 오는 9월까지 100만회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스트라제네카는 12억달러 개발자금을 지원한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 미국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일부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어앤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도 독일에서 진행한 두 번째 초기 임상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부 연구 대상자에서는 불규칙한 증상과 주사 부위 반응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더나의 백신도 지난주 초기 임상에서 참가자 45명 전원한테서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중국 칸시노 또한, 최근 건강한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1회 접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아데노바이러스(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사람한테서는 면역반응이 감소하는 징후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칸시노가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임상 3상은 수천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점검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화이자도 이달 말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