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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기고만장했던 업계 1위 BMW, '왕좌 탈환' 가능할까

창립 15주년 최초 1만대 개척에 국내 최초 월드 프리미어도, 그러나…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7.21 07:56:26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장기화 탓인지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다소 침체됐는데요, 그나마 국내 시장의 경우 조금씩이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반기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판매동향'에 따르면, 미국·서유럽·인도·브라질 등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25.9% 감소했죠. 

이와 달리 국내 판매(94만8000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6.6% 증가하는 쾌거를 달성했는데요, 국내 완성차들은 물론, 위기 극복을 위한 수입차들 노력이 밑거름으로 작용한 것이죠. 

실제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상반기 신규등록대수(6월 기준)는 지난해와 비교해 17.3% 증가했죠. 특히 6월 한 달간 무려 41.1%나 늘어나기도 했죠. 

이처럼 국내 자동차 산업을 좌우할 정도로 성장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있어 BMW를 빼놓을 수 없죠. 

물론 BMW도 성장과정에서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현재 입지를 구축했죠. 그렇다면 10년 전 BMW와 현재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국내시장에서의 발자취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2010년 상반기 증가율 43%…목표도 상향 조정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43%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전체적으로 50% 이상 신장세를 보일 것."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가 2010년 7월21일 열린 창립 1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죠. 

BMW 그룹 코리아가 지난 2010년 7월21일 개최한 '창립 1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아시아 태평양 남아프리카 총괄 군터 지만(좌쪽) 사장과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해 상반기에만 7851대(미니·롤스로이스 포함)를 판매하면서 '베스트셀링 브랜드'로 자리 잡은 BMW 당시 시장 점유율은 18.7%를 기록했는데요, 이런 호성적을 바탕으로 판매 목표도 연초 1만3000대에서 1만500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효준 대표는 "한국 진출 15년을 맞는 BMW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고수하며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며 "판매 목표 달성은 한국 수요가 아닌 본사 공급 문제에 달려 있다"라고 자신할 정도였죠. 

실제 2010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5시리즈 등을 앞세운 BMW는 수입차 최초 '연 1만대 판매 시대(1만6798대 판매)'를 개척한 동시에 '7년 연속(2009년~2015년)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2018년 여름 전후 불거진 화재 사고로 인한 후폭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520d 차량이 주행 중 화재를 일으키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후 왕좌를 내준 BMW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음에도, 왕좌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쉽게 자리를 양보해 주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해에는 BMW 판매량이 벤츠(7만8133대)와의 격차가 3만대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창립 25주년 '왕좌 탈환' 향한 강력한 의지

하지만 BMW는 '수입차 2위'에 만족할 수 없는 만큼 '창립 25주년'을 맞아 왕좌 타이틀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국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지난 5월에는 국내에서 5시리즈와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전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하기도 했죠. 이는 세부 트림이 아닌 신형 모델 출시 행사를 국내에서 여는 것은 수입차 역사상 최초였습니다. 

BMW 뉴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준비된 차량에 개별 탑승해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에서 하차하지 않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 BMW 코리아


업계 관계자는 "BMW가 국내에서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하는 건 지난해부터 예정된 사안"이라며 "다만 당초 행사를 진행하려던 부산국제모터쇼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BMW 자체 행사로 변경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4일에도 뉴 미니 컨트리맨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실시했다"라며 "BMW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첨언했습니다. 

이런 공세 탓인지 BMW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현재(6월 기준)까지 BMW와 벤츠 누적 판매량은 각각 2만5430대·3만6368대로 약 1만1000여대 차이에 불과하죠. 여기에 최근 벤츠가 최근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어 향후 판매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업계 1위'를 자신했던 BMW는 이후 왕좌에 등극했지만, 불미스런 문제로 잠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죠. 하지만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또 다시 왕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BMW가 왕좌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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