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탓인지 5월 시중통화량이 월별 증가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경제 위기가 이어지자 기업 가계 모두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5일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계절조정계열 기준)'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 M2(평잔)는 전월대비 1.2%(35조4000억원) 증가한 3053조9000억원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 편제 시작(1986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아울러 지난해와 비교해도 무려 9.9% 증가했다.
통상 '시중 통화량'이라고 일컫는 M2는 협의통화 'M1(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에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적금(2년 미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 통화 지표다. 단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과 가계 모두 코로나19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중심으로 15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 역시 2년 미만 외화예수금 중심으로 14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 모두 각각 7조원,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 15조7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0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10조4000억원씩 늘어났다. 다만 예금금리 하락 탓인지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의 경우 7조9000억원 줄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도 전월대비 2.9% 늘어난 103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9.3%에 달하는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