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분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7.8%나 급감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여파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원)대비 17.8% 감소한 3조2000억원이다.
영업이익에 있어 대부분 손익항목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비용이 3000억원 증가했다. 영업 외 손익의 경우 자회사지분손실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지난해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8%, 6.29%를 기록했다. 지난해(ROA0.63%·ROE7.99%)와 비교해 0.15%p, 1.70%p씩 하락한 수치다. 자산과 자본이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 현황으로는,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0조1000억원이다. 이중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 비용을 차감한 경우 1000억원 감소한 8조9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0.15%p)에도 불구,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8.0%)한 데 기인한다"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 1분기 역대 최저 수준(1.46%)을 시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2225조9000억원을 기록했던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이번 1분기 178조7000억원 늘어난 2404조7000억원에 달한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7000억원이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이 2000억원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3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영구채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양도하면서 거래 평가손익을 유가증권 매매이익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처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해당 항목 모두 전년 동기 수준인 셈.
판매비와 관리비(5조6000억원)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손비용이 무려 42.5% 늘어난 1조원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물건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건비가 감소했다"라며 "다만 지난해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충당금 전입액 감소)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은행 영업외손실(8000억원)은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4000억원 확대됐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감소 등으로 587억원 줄어든 1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