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은행 대출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저신용층 소상공인이라 할지라도 일정 상환능력을 갖췄다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
금융위원회가 12일 개최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손병두 부위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른 시일 내 소상공인들이 기존 거래은행을 이용해 손쉽게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를 희망하는 전체 지방은행으로 프로그램을 확대(現 6개 시중은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월24일) △기업 안정화방안(4월22일) 등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간산업안정기금 준비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경제위기 국면은 지금부터며, 마련한 대책의 신속하고 정확한 집행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정부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 자금조달에 직결되는 회사채와 단기자금 시장은 △CP 매입 △P-CBO 발행 등 정책 대응 결과로 시장경색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우량 회사채(AA이상) 발행은 3월(1조8000억원)대비 4월(4조8000억원)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스프레드 증가폭 역시 감소됐다.
손 부위원장은 "아직 금융시장이 완벽히 회복된 건 아니다"라며 "해외 확산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유가 및 실물경제 충격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여기에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비우량 채권 거래시장의 경우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한국은행 등과 공동으로 낮은 신용등급 회사채, CP까지 매입하기 위한 특수목적기구 설립(SPV) 등 추가 보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무엇보다 신속한 집행을 요구하는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중은행이 대출·보증심사를 함께하는 위탁보증을 도입한 만큼 관계기관에게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준비와 관련해 카드사 및 은행 등 금융권에 철저한 준비를 요청했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은행권 오프라인 신청'과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 신청도 동시에 시작,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창구의 철저한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나아가 손병두 부위원장은 "산업은행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준비단을 발족하는 등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를 위한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기업과 일자리, 협력업체 생태계를 지키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지원은 현재(8일 기준) 총 104만4000건, 8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81만1000건(44조4000억원)이 시행됐으며, △기존자금 만기연장·상환유예 20만5000건(39조9000억원) △이자납입유예 4000건(7000억원) △기타 수출입 금융·금리할인 등 2만2000건(1조900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21%(22만1000건)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소매업 17%(17만6000건) △도매업 11%(11만8000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