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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경남은행 '창립 50돌' 지역금융 발자취와 팍팍한 현주소

IMF 외환위기와 민영화…BNK금융지주 편입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5.11 06:51:54

지난 2010년 5월1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경남은행이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기념 리셉션을 진행했다. Ⓒ 경남은행


[프라임경제] "지난 40년 경남은행과 고락을 함께한 지역민과 고객이 있었기에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성장한 오늘의 경남은행이 있다. 40년 믿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향토은행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오늘'인 2010년 5월11일, 창립 40주년(1970년5월)을 맞이한 문동성 경남은행장이 '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을 통해 이 같이 말했죠. 

당초 경남은행은 행사를 창립기념일인 22일로 고려했지만, 지방선거에 따른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는 후문입니다. 

◆'창립 40주년' 자산 25조원대 성장

사실 경남은행 태동은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1월17일 '지방은행 설치 검토'라는 정부 발표 직후 마산지역 상공인들 중심으로 지역은행 설립을 논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후 1970년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경남은행은 1990년대 접어들자 중견은행 반열에 등극, 그간 숙원이던 본점도 신축하며 일명 '석전동 시대'를 열기도 했죠. 경남리스금융 및 경남창업투자, 경남파이낸스와 같은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경남은행의 행복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1997년 국내에 불어 닥친 IMF 외환위기를 피하지 못한 것이죠. 

실제 경남은행은 1997년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미달'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00년 12월에는 '독자생존 불가'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2001년 3월 당시 자산 규모는 5조원 남짓으로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설립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물론 경남은행은 '제2의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밀착형 마케팅과 여·수신 업무에 집중하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창립 40주년이던 2010년에는 '자산 규모 25조원대'를 자랑하는 지역 대표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그해 1분기에는 718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익과 더불어 △순이자마진(NIM) 3.13% △자기자본이익률(ROE) 20%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3.7% 등 우수한 수치들이 이를 증명했죠. 

◆BNK금융 자회사 편입 '완전 민영화'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 경남은행은 2014년 5월 민영화를 추진하던 우리금융에서 분리된 후 현재 BNK금융지주 전신 'BS금융지주'로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13년9개월여 만에 완전한 민영화를 이룬 셈이죠. 

무엇보다 경남은행을 인수한 BNK금융지주는 총자산이 2004년(17조1000억원)대비 무려 5.4배가 불어난 92조원으로 늘어났죠. 대형사 위주로 촘촘하게 시장이 짜인 금융계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였죠. 이 탓에 자산 기준으로 국내 5대 금융그룹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 BNK금융그룹


그렇다면 '창립 50돌'을 앞둔 현재 경남은행 상황은 어떠할까요.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은행 경영지표는 △총자산 48조3273억원 △총대출 30조3341억원 △총수신 35조4864억원 △영업이익 2314억원입니다. 

다만 최근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역 경제를 뒤엎은 탓인지 올 성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실제 경남은행은 올 1분기 기준 매출(3988억원)도 전년대비 0.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613억원)과 순이익(474억원)이 19.84%, 24.08%씩 감소했죠. 

연체율(0.84%)도 전년(0.69%)대비 0.15%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역시 0.96%에서 1.10%로 증가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죠. 

뿐만 아니라 경남은행 측에 따르면 '창립 50주년' 행사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상황입니다. 

경남은행은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 '100년 지역은행' 향해 힘찬 도전과 변화를 거듭한다는 방침입니다.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공적자금 투입 △민영화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등 어쩌면 경남은행이 걸어온 발자취는 국내 지역 금융의 행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경남은행이 이번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 위기를 어떤 모습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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