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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CJ 비비고 "세계인들의 밥상 점령…K푸드 앞장"

10년 전 '비비고' 탄생…"덤플링·교자로 불렸지만, 이제는 만두로 발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5.10 04:11:57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인 2010년 5월10일, CJ가 비빔밥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한식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탄생한 것인데요. 당시 CJ는 비비고를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후 현재, 비비고는 한류 열풍을 타고 전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CJ는 지난 2017년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CJ CUP)' 대회를 개최하며 '비비고'를 비롯한 한식을 전세계인에 각인시켰습니다. 

지난 2010년 5월10일, 김천일 전 CJ푸드빌 대표는 "세계인에게 비빔밥 등 우리 한식을 친숙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비고는 비빔밥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개인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 등을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한 한식 레스토랑인데요. 메뉴는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비비고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테이크 아웃(Take Out)한다는 'To-go'의미를 포함한 브랜드 네임인데요.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죠.

특히 비빔밥의 핵심인 밥과 소스를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은 맛으로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097950)과 공동으로 비비고만을 위한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 4가지 햇반과 고추장, 참깨, 쌈장, 레몬 간장 등의 소스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CJ푸드빌은 2013년부터 비비고의 해외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도 밝혔는데요. 2015년 가맹점 1000개를 돌파를 자신하기도 했죠. 

◆비비고 만두, 작년 미국 매출 3000억 돌파…국내 매출 앞질러 

해외 가맹점 사업을 선포한 CJ(001040)는 2016년 비비고 매장 수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CJ푸드빌에 따르면 2016년 12월26일 기준 비비고의 해외 매장 수는 총 24개였습니다. 중국,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진출해 있었죠. 

그해 비비고는 미국 델아모점과 셔먼옥스점을 각각 오픈하기도 했는데요. 2016년 12월 말에는 중국 상하이에 푸산루점을 개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문을 연 한식 매장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찾은 사람들. ⓒ CJ제일제당


당시 CJ푸드빌은 2020년 비비고 해외 매장 300개 돌파를 목표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는데요. 공격적 매장 오픈에 대해서는 비비고가 해외 사업 주요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비고의 해외 매장 진출과 함께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HMR) '비비고'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판 데 이어 2019년에는 3000억원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 선 것이죠. 

중국과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도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베트남에서는 최근 3개년 연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죠. 

◆CJ CUP 공식 후원…한식 알리기 앞장 

지난 2017년 CJ는 PGA TOUR인 'CJ CUP'을 개최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는데요. CJ는 10년 동안 개최는 이 대회에 대해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을 알렸죠. 

대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였습니다. 비비고는 CJ CUP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했죠.

지난해 7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UN지원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에서 CJ제일제당과 '비비고'가 '전 세계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과 '전 세계 가장 지속가능한 브랜드' 최우수 그룹에 각각 선정됐다. ⓒ CJ제일제당


아울러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찾아가 총 5만달러 상당의 K-Food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는데요.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중에는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CJ가 3년 동안 비비고를 '더 CJ컵' 전면에 내세우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더 CJ컵'이 처음 열린 2017년 비비고의 글로벌 매출은 25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700억원으로 무려 48% 성장한 것이죠. 비비고가 3년 연속 '더 CJ컵'을 후원하며 전세계 채널에 송출, 올해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줄 서서 먹는 비비고 매장…"지속적인 R&D 투자·온라인 판매 강화"

처음 비비고가 만들어진 후 10년이 지난 지금, 비비고는 전세계 가정의 식탁에 올라오는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중 비비고 만두의 작년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영화 '기생충' 인기에 힘입은 짜파구리, 불닭볶음면 열풍 등과도 맞물리면서 'K푸드'가 유례없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뉴욕 록펠러센터 지하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문을 연 비비고 매장에서는 손님들이 줄지어 음식을 주문하고, 미국의 인기 셰프이자 엔터테이너 조지 듀란은 여러 방송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 특별 메뉴'로 한국식 만두를 소개하기도 했죠. 

미국 인기 셰프이자 엔터테이너인 조지 듀란은 최근 현지 TV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부활절 특별메뉴'로 비비고 만두를 추천했다. ⓒ 연합뉴스


그동안 미국에서 만두는 일본식 '교자'나 중국식 '덤플링'으로 불렸는데요. 만두를 한국 발음 그대로 불리게 한 주역은 비비고 만두였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각국 현지 특성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 간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며,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죠. 

또, 일본과 유럽에서도 수출을 확대하고 B2B 사업을 강화하는 등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10년 전 한식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시작한 CJ의 '비비고'. 전략적인 투자와 전략으로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10년 후에는 베트남 음식을 파는 포호아, 멕시칸 음식이 주메뉴인 타코벨과 같이 전세계인의 밥상에 함께하는 한국의 '비비고'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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