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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태영호·지성호, 국방위·정보위 들어가지 말라" 요청

"국회의원 선언문에 적시된 의무도 저버려"…국방위·정보위 배제 당부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5.04 11:07:01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계정

[프라임경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에 관해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해 "두 분은 국방위나 정보위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27일(현지시각) 태 당선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면서 사진 20여장을 공개해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4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누군가는 두 당선자에게 꼭 해야 할 말"이라면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이)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발언하려 욕심내지 않았나 싶다. 국회의원이란 직무에 실리는 무게를 먼저 의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서문을 언급하면서 "두 분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 △국가이익 우선 의무를 이미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나라의 군대·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아실 것"이라면서 "물론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분은 자중해야 한다"면서 "두 분은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원회'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다시는 자신의 바람을 허위 정보와 섞어 사실인 양 언론에 퍼뜨리지도 마시기 바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두 당선자의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믿겠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가로막는 의원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을 주는 의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당선인을 향해 "안보 불안 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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