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텔신라(008770)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외 면세점이 영업을 중단한 데다 호텔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연결기준 6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817억원)보다 1485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1조3432억원에서 9437억원에서 30% 감소했다.
호텔신라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실적공개가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81분기 만이다. 특히 TR(면세)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24일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연결기준 6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 호텔신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공항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7%가량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90% 이상 줄었기 때문.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여간 휴업 상태다. 여기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홍콩국제공항점 등도 여객 수가 줄며 매출이 급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의 매출보다 임대료가 높은 상황까지 이르자 호텔신라는 제 4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4 사업권의 우상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공항면세점 매출은 504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절반 가량 줄어든 2903억원에 머물렀다. 시내면세점 매출도 작년 1분기 7210억 원에 비해 22.5% 줄어든 5589억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전체 면세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8492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49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됐다.
호텔사업 역시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 82%에 달했던 서울점 투숙률은 올해 1분기 44%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신라호텔 제주 투숙률도 91%에서 61%로 줄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9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분기 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호텔신라는 적극적 대응을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부문의 경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코로나 19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