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휴가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적 입장을 명명백백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자고 발언한 바 있다.
반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김재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1일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제조건이 512조원의 예산을 구조조정해 자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면서 소득 하위 70%에 지급하자는 정부안에 찬성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 원내대표는 22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전 국민 지급 당론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아니면 김 의원의 주장으로 바뀐 것인지 똑 부러지게 선언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선거 때 간판 공약을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모르쇠하는 것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정치불신만 크게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당론을 바꾸면 왜 바꿨는지 설명하는 것도 공당의 마땅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정청에서 합의한 70% 지급 방침으론 어림도 없다고 윽박지르다시피 했던 것은 미래통합당이었다는 점을 주지시켜 드린다"면서 "이제 와서 왜 정부와 여당이 다른 주장을 하느냐고 타박하는 미래통합당 의원이 생기고 있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래도 반대, 저래도 반대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미래통합당에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미래통합당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 지급 공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곧바로 국회 논의에 착수·정부 설득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반면에 70% 지급으로 바뀌었다면 거기에 맞는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