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 2010년 4월2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성장률을 4.2%로 상향조정했고, 한국의 경우 2010년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했습니다. 10년 후 2020년 4월21일,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IMF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조정했는데요. IMF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IMF는 14일(현지시각) '2020년 수정 세계경제전망' 발표했습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데요.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의 부제를 '대봉쇄(The great lockdown)'로 표현했습니다. 현재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명령을 내리고 국민의 활동을 자제시키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표현이죠.
특히 IMF는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worst recession)'를 겪을 것이며,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관측했는데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유로존 국가들과 미국의 성장률은 -5%대 후반에서 -9%까지 낮췄습니다.
◆2010년 4월, IMF 한국경제 성장률 4.5% 전망
10년 전 2010년 4월21일, IMF는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4.5%이며, 내년에는 5.0%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2009년 10월 올 세계경제성장율을 3.1%로 제시했다가 지난 1월 3.9%로 높였고 2010년 4월, 또다시 상향조정했는데요.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 연합뉴스
당시 IMF는 "세계 경제는 확장적 정부 정책, 금융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미국이 유럽, 일본보다 나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성장률 조정 배경을 밝혔죠.
이를 반영하듯 IMF는 보고서에서 인도의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대비 1.1%포인트나 올린 8.8%로 높였고 미국도 0.4%포인트 높인 3.1%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멕시코의 성장률도 0.2%포인트 올린 4.2%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한 4.5%로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0%를 유지했습니다.
◆2020년, 1930년대 대공항 이후 '최악의 침체'
10년 전,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경제성장 회복 영향으로 세계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던 IMF가 10년 후 2020년 4월,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항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놓습니다.
이는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모든 경제 활동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인데요.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발표한 2.2%보다 3.4%포인트 하향 조정한 -1.2%로 전망했다. ⓒ 연합뉴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입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상장률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죠.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 이상 급락했는데요.
IMF도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내렸습니다. 이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죠.
또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에 발표한 2.2%보다 3.4%포인트 하향 조정한 -1.2%로 내다봤는데요. 하향 조정폭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곳 가운데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폭(-3.4%포인트)이 가장 작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2%는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는데요. 올해 한국경제가 1%대 성장은 쉽지 않지만 플러스 성장은 유지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10년 전 8.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던 인도는 5.8%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5%, -5.3%로 예상했죠.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0%로 전망했는데요. 올해 1월 전망치였던 3.3%에서 -6.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하는 1980년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 최저치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0.1%였죠.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일상 준비
한편,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문 대통령은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경제충격에 대해서도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특히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IMF가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성장률 1위가 된다 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인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끈질긴 공격을 받아왔으며, 숱한 희생을 치러가며 이들에 집요하게 대응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과학 지식을 활용한 역병 극복의 역사를 써왔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 경제 침체와 피해도 글로벌 연대와 각국의 현명한 대응으로 극복해 나가리라 생각되는데요. 전염병의 극복과 함께 10년 후 2030년 4월 IMF의 전세계 경제성장률 발표에는 2010년 4월 발표한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지표가 발표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