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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제21대 총선 결과 "오랜 시간 지난 구조적 변동"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 정치 지형서 '민주당 대 반 민주당' 구도로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4.17 17:20:0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제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NS 계정

[프라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제21대 총선 결과에 관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구조적 변동"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으로 "(주류세력의 교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구조적 변동의 문제"라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거대담론의 종언, 이제 눈앞에 멋진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지형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기존 우리나라의 정치 구도는 한나라당(보수계열 정당) 대 반 한나라당(진보계열 정당)에서 민주당(진보계열 정당) 대 반 민주당(보수계열 정당)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의 사회가 200년 이후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변모했으며 그 결과 '삽 든 이명박'으로 상징된 과거의 경제적 주체를 대신해 IT와 벤처·인터넷 기업 등으로 상징된 새로운 경제적 주체들이 이 사회의 패권을 쥐게 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이 상황을 인식·언급해도, 그 인식이 당내에서 먹히지 않았다"면서 "남은 것은 만년 2당으로 지내며, 그 상황에서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지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진단해 달라는 기고 요청을 받았는데, 고민 중"이라면서 "얘기도 들을 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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