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에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미룰 수 없어 혼수 마련에 일찌감치 나선 것도 가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세"
"결혼식이 3개월이나 미뤄져 혼수장만에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이미 계약한 신혼집을 비워놓을 수 없어 주요 혼수품을 미리 장만했다."
오는 4월 말 결혼식을 계획했던 이재욱(32세)씨는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7월 말로 미뤘지만 지난 3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혼수 가전을 미리 구매했다.
'코로나 19'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빠르게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지난 3월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 신세계백화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22.8%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가전 매출은 3월 중순부터 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3월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가전 매출 상승세는 최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역설적으로 이끌고 있다.
결혼 성수기인 봄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 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TV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
우선 신혼 부부를 위해 집에서 편하게 TV 시리즈물을 즐길 수 있는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잇는 덴비 누들 볼과 다양한 주류를 담는 샷 글라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 숏즈위젤 와인 잔, 발뮤다 스탠드,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도 제안한다. 템퍼 매트리스, 하만카돈 스피커 등 침실에 필요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해 행사 기간 모든 주말에는 씨티·삼성·신한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ᆞ신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고효율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 인기"
코로나19바이러스 우려로 인해 집밥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지난달 23일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까지 시행되면서 고효율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이 백화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김치냉장고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신장했으며, 전기밥솥 브랜드 쿠쿠전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쿠쿠전자의 대표 상품인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김치냉장고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신장했으며, 전기밥솥 브랜드 쿠쿠전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 롯데백화점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밥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백화점이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의 혜택이 적용되는 고효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위니아딤채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는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의 프리미엄 제품이며, 쿠쿠전자는 롯데백화점에서 으뜸효율 제품을 구매시 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고효율 가전 구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이 최근 집밥족(族)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두 가전제품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화(化)되면서 용도가 확장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서브 냉장고'로 각광받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영하1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해 육류, 과일, 와인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서브냉장고로 적합하다.
전기밥솥 역시, 다양한 레시피를 소화하는 멀티쿠커(Multi-Cooker) 역할을 하면서 집밥족 필수품이 됐다. 쿠쿠전자의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전기 밥솥 등 프리미엄 제품은 뚜껑을 열어 조리할 수 있는 오픈쿠킹 기능을 활용해 △수육 △찜 △삼계탕 △이유식 등 다양한 음식 조리가 가능하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가전 치프바이어(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고, 고효율 가전 환급과 맞물려, 3월에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특히 백화점은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인 만큼,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