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면세점업계가 매장 영업 중단과 휴점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첫 휴점 면세점이 나왔고 해외 면세점도 문을 닫으면서 면세업계 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12일부터 시내면세점을 대상으로 영업시간만 단축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이용객 수가 줄어들자 아예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4월 한 달간 코엑스점과 부산점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주 1회 휴무를 실시하는 것. 실제 코엑스점과 부산점, 제주점 매출은 평소 대비 80~90% 줄어든 상태다.

김포국제공항에 국제선 항공평 출국이 중단되면서 면세점이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오는 11일부터 주말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15일), 부처님 오신 날(30일) 등 8일 간 휴무를 진행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역시 오는 20일까지 서울 용산 매장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동화면세점은 4월 한 달간 주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일 영업시간도 이날부터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로 하루 4시간 단축 운영키로 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4월 한 달간 주말 8일과 공휴일인 21대 국회의원 선거일(15일), 부처님 오신 날(30일) 등 10일 휴업을 결정했다. 제주도 관광객 급감으로 영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돼서다.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점의 문을 이미 닫은 상태다. 제주시내점은 영업시간 단축으로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르자 이번에 휴점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4월 총 10일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 호텔신라
롯데면세점 역시 현재 김포공항점과 김해공항점 문을 지난달부터 닫았다. 김포공항점의 경우 사실상 항공 운항이 거의 중단되면서 지난달 11일 임시 휴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루 매출이 2억 원에서 100만 원으로 급감했던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도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만명을 밑돌면서 일부 면세점들이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탑승동 게이트 앞 매장 5곳을 임시로 휴점하기로 했다. SM면세점은 24시간이던 운영시간 대폭 단축키로 했다.
롯데·신라면세점은 해외 점포 문도 속속 닫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부터 베트남 다낭공항점, 나트랑깜란공항점, 하노이공항점 등 일부 매장을 비롯해 호주 2개 공항점, 괌 공항점, 일본 도쿄긴자점 등 7개 해외 매장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
영업시간을 축소한 일본 간사이공항점도 향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따라 임시 휴점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신라면세점도 일본 도쿄에 있는 타카시마야면세점과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을 임시 휴점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셧다운'이 잇따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입출국이 막혔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기준 전 세계 191개국이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를 하면서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던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매출도 80%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며 인천국제공항은 지난달 26일 비상운영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비상운영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하루 여객 7000∼1만2000명이 되는 1단계(공항기능 축소)에서는 출국장과 셔틀트레인이 축소 운영된다.
하루 여객 3000∼7000명이 되는 2단계(셧다운)가 되면 제3활주로 폐쇄, 탑승동 운영 중단 등이 이뤄진다. 하루 여객이 3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대부분 상업시설을 중단하고 최소 기능만 유지할 계획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국가간 여행객이 감소, 면세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추가 셧다운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