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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은 병원 다시 찾은 환자들…"코로나19 맞서는 의료진 위해 써달라"

이대목동병원과 20년 전 인연, 덴탈마스크 · 손세정제 기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4.06 16:35:05
[프라임경제] 20년 전인 2000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던 신생아가 성년이 돼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을 기부해 화제다.

지난 3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세미나실에서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이선영 전략기획본부장, 김영주 사회공헌부장 등 경영진과 당시 주치의였던 박은애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인이 된 이승훈씨와 아버지 이대진 클래식코리아 대표, 김희연 시나몬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20년 전인 2000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던 신생아가 성년이 돼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을 기부했다. ⓒ 이화의료원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기부한 이승훈씨는 20년 전 개인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중증 질환이 있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고, 당시 주치의였던 박은애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이승훈씨의 아버지인 클래식코리아 이대진 대표는 중국의 글로벌 콘텐츠 그룹인 '베이비버스'를 통해 덴탈마스크 2만장과 손세정제 1000개를 기부하게 됐다.

이대진씨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베이비버스'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시나몬컴퍼니의 유통을 대행하고 있는 클래식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희연 시나몬컴퍼니 대표는 "이번 기부가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의료진 및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20여년 전 박은애 교수와 맺은 인연을 잊지 않고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물품을 기부해 준 이승훈씨를 비롯한 베이비버스와 시나몬컴퍼니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해당 병원에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전달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로 생명을 구한 박구식(60)씨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방호복 1000벌과 덴탈마스크 5만5000장을 기부해온 것. 

병원 측에 따르면 박씨 가족은 형제 5명 중 3명(둘째, 셋째, 넷째)이 모두 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중 넷째인 박구식씨는 심장근육에 이상이 생겨 심장 기능이 감소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2017년 2월 타인의 심장을 이식했다.

삼형제 중 둘째인 박안식(68)씨와 셋째 박성식(64)도 같은 질환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세브란스병원 심장이식 가족 모임에서는 이들이 '심장이식 삼형제'로 불린다.

방호복과 마스크를 기부한 박구식 씨 가족은 심장이식 수술 후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ROCKCHECK'이라는 철강회사 그룹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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