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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르노삼성 견인한 SM5의 은퇴, 그리고 XM3의 등장

라인업 재정비와 극심한 노사갈등 영향 전년比 22% 감소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3.17 08:42:43
[프라임경제] 최근 판매 하락으로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놓인 르노삼성자동차가 또 다시 혁신 상품을 필두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혁신 상품이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판매되는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사전 계약부터 최단기간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이번 XM3처럼 르노삼성은 예전부터 다양한 상품군보단 한두 주력 상품을 통한 판매 상승효과를 기대하곤 했는데요. 이는 1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0년 3월17일, 그해 1월 출시한 '뉴 SM5' 누적 계약 대수가 4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 르노삼성


실제 르노삼성은 2010년 3월17일, 그해 1월18일 출시한 중형 세단 '뉴 SM5' 누적 계약 대수가 4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죠. 

당시 이런 실적은 2009년 한 해 SM5 내수 판매량(6만960대) 66% 규모였죠. 사전 예약이 2009년 12월22일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 영업일수 58일 기준 하루 평균 700여대씩 계약된 셈입니다. 특히 출시일(1월18일)에는 단일 차종 1일 최대 계약대수(2012대)를 달성하기도 했죠. 

뉴 SM5 중에서도 LE와 최고급 트림 RE 계약건수 각각 40%, 26%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누렸죠. 인기 옵션 사양 선택율은 △스마트 i 내비게이션 전체 계약 55% △파노라마 선루프 50%를, 색상별로는 △백진주 △검은색 △울트라 실버 각각 30%로 비슷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73% △여성 27%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30대 35% △40대 25% △50대 20% 순이었습니다. 

이런 SM5 인기 탓인지 2009년 9.6%에 그쳤던 르노삼성 국내 점유율도 2010년에는 1.1%p 확대된 10.7%까지 늘어났죠. 

이처럼 SM5는 1998년 등장과 함께 뛰어난 내구성 및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20여년간 누적 102만여대의 판매고를 이뤄낸 '르노삼성 스테디셀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2000대 한정 'SM5 아듀' 모델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르노그룹이 유럽에서 판매하던 탈리스만 2세대를 SM6라는 이름으로 2016년 국내에서 선보이면서 주력모델로서의 입지가 흔들렸기 때문이죠. 

실제 SM6는 2016년 판매 첫해 5만7478대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 반면, SM5의 경우 6366대에 그치며 국내 중형 세단 꼴찌로 밀려났죠. 

결국 르노삼성은 차급이 중복되는 SM5와 SM6를 계속 생산하기보단 라인업을 재편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SM5 단종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르노삼성은 어떠할까요. 

SM5 단종 등 라인업 재정비에 돌입한 르노삼성은 극심한 노사갈등까지 겪으며 2019년 판매실적이 무려 전년대비 22%나 줄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판매가 모두 줄었음에도, 시장 점유율마저 5.7%까지 하락했죠. 

사전계약기간부터 일찌감치 인기몰이를 해온 르노삼성 XM3는 고객인도 개시 하루 전인 8일 기준 무려 8542대에 달하는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한 바 있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이런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입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사전계약 시작 12일 만에 계약대수 5500대를 달성하는 등 일찌감치 인기몰이를 해온 XM3는 고객인도 개시 하루 전인 8일에는 누적 계약대수 무려 8542대를 기록했죠. 

특히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 TCe 260 선택 고객이 전체 계약자 84%(8일 기준)로, 새로운 그룹 주력엔진으로 당당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또 최고급 트림 RE 시그니처(Signature) 선택 고객이 계약자 76%를 차지하는 등 고급 사양 선택 비중이 높았다는 점은 XM3 고객층이 그 만큼 많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비중이 43% 이상이라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프리미엄 디자인과 새로운 다운사이징 터보엔진, 그리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합리적 가격이 통했음을 알 수 있죠. 

현재 업계에서는 향후 르노삼성이 한동안 판매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XM3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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