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한미연합훈련, 연기 혹은 조정 검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각) 하원 국사위원회 예산청문회에 출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 검토 문제에 대해 "연기할지 조정할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예산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이 한미연합훈련에 미칠 잠재적 여파 등에 대해 "우리는 특별히 한국과의 다가오는 연합훈련과 관련해 계속할지, 연기할지 혹은 조정할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한 한미국방장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밀리 합참의장은 "무게중심은 중국에 있지만 한국·일본·이탈리아 등이 그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인 만큼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조치들이 이뤄질 지와 관련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내놓을 최종적인 권고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주한미군 등으로 번지자 박 합참의장과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 내달 초로 예정된 상반기 연합지휘소연습(CPX)의 축소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26일 주한미군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에 따른 대책에 대해 "많은 사령부가 이와 같은 일들을 다루기 위한 계획들을 수립해왔다"면서 "지난 2월1일 코로나19 관련 모든 작전을 통합시키도록 북부사령부에 지시하는 내용의 전역 계획에 서명했다"고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여러 군 지침을 발표하는 등 국방장관실과 북부사령부, 유관부처 간에 조율을 해왔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