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라인 구매 증가와 이커머스의 공세에 이마트(13948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신세계(004170)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리며 한 지붕 아래 이마트와 신세계의 명암이 엇갈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508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 늘어난 18조1679억5589만원으로 집계됐지만, 당기순이익은 53% 감소한 2238억340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등만 포함한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11억원, 순매출액은 13조1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온라인 구매 증가와 이커머스의 공세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했다. ⓒ 연합뉴스
이마트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 기존 매장들이 타격을 입은 것과 함께, 가격 및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었다. 실제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마트 기존점은 3.4%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쓱닷컴 매출은 27%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적자(299억원)를 기록하며 실적에 빨간등이 들어왔던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의 강희석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대표이사로 전격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이마트는 전문점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만물잡화상 삐에로쑈핑은 폐점하기로 결정했고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등 전문 브랜드도 수익성이 저조한 매장은 축소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업황 부진에 따른 기존 할인점 부진이 이어지고, 온라인 사업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SSG닷컴 판촉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전문점 폐점 등 사업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재고처분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신세계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4분기 매출 신장율이 27%를 넘어서는 등 상반기 신장율 14%보다 확대되고 있고, 이마트 사업구조재편 등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개선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물론 계열사까지 호조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 6조3937억원, 영업이익 4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3.3%,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금액이다. 아울러 2011년 이마트에서 분사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 6조 3937억원, 영업이익 4682억원을 기록했다. ⓒ 신세계
신세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급증했다. 작년 SSG닷컴 별도법인 분사로 인해 기존 자산이 재평가 되면서 회계상 수치가 일시적으로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사업 등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가 신세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백화점의 경우 강남점이 국내 최초로 2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명품을 중심으로 한 고가 마케팅이 성장의 주요 열쇠로 작용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효자 브랜드'로 정착한 게 주효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고, 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패션 중심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5% 이상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명품 및 수도권 매출 비중과 이에 따른 낙수효과로 온라인으로의 소비이전 지속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양호한 외형 성장 및 영업이익 증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