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난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공소장 공개를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선거개입 관련 공소장 공개 거부를 한 것에 대해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같다"고 5일 주장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 관한 13명의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밝혔으며 추 장관은 5일 "공소장 공개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전날 법무부는 공소장 공개를 거부했다. 숨기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당연한 것을 거부하고 공개를 막는 것은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정치세력은 한마디로 가짜 민주화 세력"이라면서 "무능하고 불공정한 정치세력들이 진형 논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세금으로 사익을 추구해 우리나라가 멍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은 "(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 (신당을 추진하면서) 큰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중도는 옳은 길이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선)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신념과 결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미지 조작이 난무한 정치 풍토 속에서 미움을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표했다.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이 주관했으며 안 전 의원을 포함해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 소장, 황태연 동국대학교 교수, 이영재 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선 극한적 편가르기 정치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용적 아이디어를 봉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운동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