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주요 백화점이 임시 휴점을 결정하고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나선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오는 10일 대부분의 점포 영업을 중단한다. 올해 1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만큼 2월에는 휴무 예정이 없었지만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10일을 휴점하고 방역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1년에 12~13번 정도 쉰다. 통상 1~2월 합쳐 3일을 쉬는데, 구정이 1월에 있으면 2월에는 쉬는 날이 없는 게 관례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도 올해 1월 신정과 구정을 합쳐 3일을 쉬어 당초 계획에는 2월에 쉬는 날이 없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 임시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매장의 문을 일제히 닫는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 하루 동안 전국 12개 점포가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오는 10일 대부분의 점포 영업을 중단한다. ⓒ 연합뉴스
해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고민하던 롯데백화점도 뒤늦게 휴점 대열에 합류했다. 감염증 확산 방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날 전국 31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20개에 달하는 롯데아울렛 역시 10일 하루 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단,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서울역 △광교점 △광명점 △김해점이시아폴리스 △동부산 △파주 △부여 △이천 △기흥점 등 9개점은 정상 영업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경쟁사들에 비해 매출 타격이 크지 않아 10일에 점포 운영을 하는 대신, 다른 날을 휴무일로 정할 지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면세점 업계도 단축 영업을 시행 중이다. 롯데·신세계·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임시 휴업 중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는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고, 신라·롯데면세점 제주점에는 중국으로 귀국한 확진자(중국인)가 방문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쇼핑객들과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이번엔 이례적으로 2월에 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종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하남점은 2월 한 달간 문화공연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겨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문을 닫는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아쿠아필드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단, 찜질스파는 정상 운영한다.
백화점, 대형마트가 진행하는 문화센터도 휴강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29일까지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면역력이 취약할 수 있는 영유아와 임산부들의 건강을 고려한 조치다. 휴강이 결정된 강좌는 환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수강 인원이 많은 대규모 강좌를 중심으로 강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휴교령이 내려진 지역의 문화센터 전 강좌를 중단했다. 이마트는 군산과 수원·부천, 일산 고양지역에 위치한 8개 문화센터가 9일까지 휴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군산과 평택·안성 등지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중단했고, 홈플러스도 평택·수원·부천 등 11개 점포 문화센터의 문을 닫았다.
백화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 소식이 전해진 후 매출 감소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줄었다. 특히 중국인들의 출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명동 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매출은 12.6% 감소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고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각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매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한 폐렴으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은 2월, 길게는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올 1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