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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선거에서 진영에 속하라는 강요 단호히 거부해야"

"최악 피하기 위한 행위, 평생 차악만 뽑게 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1.31 09:23:3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1일 비판적 지지론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NS 계정

[프라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1일 비판적 지지론에 대해 반대하면서 "이번 선거에선 '진영에 속하라'는 강요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판적 지지론은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고 선거의 정세를 고려해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행위로 전략적 투표라고도 불린다.

진 전 교수는 31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택하라는 논리를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에선 진영에 속하라는 강요를 거부하고 우리의 절망·분노를 표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선) 야권이 분열돼 있어 40%만 확보해도 이긴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렇게 맹신적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안 찍으면 자유한국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이번엔 마음 가는 당, 후보자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과 행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 전 교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택하라는 논리가 있다"고 되물으면서 "선거 때마다 어용 지식인들이 풀어놓고 그렇게 투표해 평생 차악만 찍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과 차악을 가리키는 객관적 기준은 집권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집권하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최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선거에선 결과에 신경을 쓸 것이 없다. 자기들끼리 끔찍히 위해주면서 잘들 챙겨 먹는다"면서 "어디를 찍어도 좋으니 (더불어민주당은) 찍지 말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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