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한 폐렴 대응, 책임 떠넘기기식 처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일부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관해 전세기 일정 변경·격리지역 선정 등에 대해 "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당시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에 있다고 매섭게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정권을 잡고 나니 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시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미 미국과 일본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자국민을 입국시켰다. 우한 교민들의 당초 이전 계획은 취소됐다"면서 "지금 1분 1초가 절박한 시점에 우한 교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격리 수용지역 선정 과정에 대해 "처음부터 철저한 방역체계 방안을 현지에 있는 지역 주민들과 충분하게 소통·설득을 했어야 했다"면서 "주먹구구식 일처리가 초래한 당연하고 한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일선 의료인들은 우한 폐렴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분들에게 지금 문책을 얘기할 때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 환심이나 사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를 하지 말고 실질적인 일부터 하라"면서 "준비도 안된 일로 국민 불안 자극시키지 말고 침착하게 일처리를 요구한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자원들을 총동원해 조기 종식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같은 날 수사를 받는 것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은) 헌법상 규정을 근거로 본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서 석고대죄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