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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인사' 칼 빼든 신동빈…롯데 유통 부문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14개 계열사 중 7곳 대표 교체…강희태 유통 BU장 · 이봉철 호텔BU장 내정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2.18 16:43:4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이 유통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진했던 유통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9일 예정된 임원인사에서 유통과 호텔·서비스를 총괄하는 수장을 모두 바꾸고 주요 유통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상당 폭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에 나선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비즈니스유닛)장이 퇴임하고 강희태 롯데쇼핑 백화점부문 대표가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유통 BU장에 내정된 강 대표는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하이마트와 홈쇼핑 △편의점 등 14개 계열사를 총괄한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도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과 호텔·서비스, 화학, 식품 등 4개 BU장 중 두 자리가 바뀌는 것이다.

호텔&서비스BU장에 그룹 대표 '재무통'인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내정한 것은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BU장은 새로 롯데호텔 수장을 맡는 김현식 호텔 해외사업본부장과 함께 호텔롯데 외형 확대와 상장 사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표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내정됐다. 황 신임 대표는 올해 유통 계열사 중 실적이 가장 좋았던 홈쇼핑의 상품소싱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실적이 부진한 롯데슈퍼 대표는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맡을 전망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는 물러나고, 이영구 롯데음료 대표가 함께 담당한다. 

지난해 인사에서 롯데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관심을 모았던 선우영 롭스 대표는 롯데하이마트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롭스 대표로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이 맡게 된다. 

이 밖에 코리아세븐 대표는 최경호 상품본부장, 이커머스 신임 대표는 조영제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전무, 롯데컬처웍스 수장에는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장이 내정됐다.

이번 롯데그룹 인사는 경기 부진과 이커머스 확산으로 유통 대기업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대교체 인사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롯데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올 3개 분기(1∼9월) 누적 매출 13조3080억원, 영업이익 3844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9%, 24.1% 감소한 실적이어서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이번 인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온전히 100% 자신만의 구상으로 단행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신 회장이 직접 인사를 구상하고 부회장들 의견은 참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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