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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디플레이션 우려할 상황 아니다"

통화정책,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안정 종합 감안해 결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2.18 11:25:10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물가수준 하락이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지속되는 현상을 지칭하는 디플레이션의 일반적 정의에서 볼 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진행된 '물가설명회 점검 겸 송년간담회'에서 최근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최근 낮은 물가상승률은 수요압력이 약화된 요인뿐만 아니라 공급 및 정책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고 본 기조적 물가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총재는 "내년에는 우리 경제를 눌러왔던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경제 또한 완만하나마 개선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대외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4%로 지난해(1.5%)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물가안정목표인 2%를 하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성장세 둔화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교육·의료 관련 복지정책 강화 등이 이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주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020년 1.0%, 2021년 1.3%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한은 측 전망에 대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물가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 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발표된 '12·16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가 있고, 또 그 외에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조치들이 함께 담겨졌다"라며 "올해 들어서도 둔화되고 있지만 그런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둔화시키는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다'라는 지적에 대해 "완화적인 금융여건으로 차입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주택 수요를 높이는 하나의 요인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통화정책은 경기나 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할 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가 주택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명히 작용했겠지만, 거시경제여건과 금융안정 상황에서 두 번의 금리인하 조치는 그 당시 상황을 비춰보면 경기와 물가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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