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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박원순 서울시장도 외면 "업무추진비 60%만 결제"

업무추진비 4229만원 중 2507만원 결제…31개 부서 이용률 중 중위권 그쳐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9.30 10:49:22
[프라임경제] '제로페이 전도사' 박원순 시장이 정작 본인 업무추진비는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만 제로페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박 시장은 시행 반년이 지나도록 부진한 제로페이 사용 권장을 위해 서울시 각 부서 업무추진비 90% 이상을 제로페이로 결제토록 지시해오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홍보 캠페인을 하며 발언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 연합뉴스


김상훈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이 2019년 6~8월 서울시청 주요 31개 부서 업무추진비 결제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3개월간 지출한 서울시청 총 업무추진비 12억3320만원 중 제로페이로 결제한 금액은 7억3187만원(59.3%), 건수로는 9390건 중 5324건(56.7%)으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같은 기간 업무추진비 총 4229만원 중 2507만원(59.3%)을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이는 31개 부서 이용률 순위(금액기준) 중 중위권인 13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제로페이 결제율이 가장 저조한 부서는 도시공간개선단으로 업무추진비 457만원 중 제로페이로 24만원을 결제해 서울시청 내 최저(5.2%)를 기록했다. 

이어 △시민건강국이 2108만원 중 494만원(23.4%) △도시교통실이 5135만원 중 1786만원(34.8%) △공공개발기획단이 459만원 중 176만원(38.4%) △도시재생실이 6412만원 중 2501만원(39%)을 결제했다. 

주요 간부별로는 정무부시장이 3384만원 중 1230만원을 결제해 저조한 이용률(36.4%)을 보였다. △행정2부시장이 4878만원 중 3389만원(69.5%) △행정1부시장이 2576만원 중 2116만원(82.1%)을 결제해 뒤를 이었다. 

주요부서 전체 월별 사용률 추세는 △6월 49.3%(3억9397만원 중 1억9429만원) △7월 62.1%(4억7292만원 중 2억9361만원) △8월 66.6%(3억6566만원 중 2억4357만원)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31개부서 중 10여 곳은 제로페이 결제율이 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소상공인을 돕는 차원에서 제로페이를 도입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과 달리 대부분의 국민들이 복수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훨씬 다양하고 큰 폭의 할인제도들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 입장에서 큰 비교우위가 없는 제로페이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서울시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나, 지자체별 사용 제한 등이 존재하고 사용가능한 점포 수도 제한적이어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시장이 공문까지 발송해가며 지자체 및 서울시 직원들에게 제로페이 사용을 지시했으나 정작 본인은 자신이 세운 기준에도 못 미치는 점 또한 그런 한계들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관된 표준 서비스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국민이나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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