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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오너 일가, 악재 공시 전 지분 처분…"우연의 일치"

김용수 전 대표 가족,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금감원 "모니터링 중"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9.29 11:48:59
[프라임경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연기한 헬릭스미스(084990) 오너 일가가 악재 공시 전 지분을 대거 처분,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너 일가가 매도한 회사 지분은 5억3000만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헬릭스미스 측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6일 특별관계자인 이혜림씨와 김승미씨가 지난 23일 각각 2500주,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은 헬릭스미스가 장 마감 후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개발명 VM202-DPN)'글로벌 3상 임상시험 실패 소식을 알린 날이다.

헬릭스미스 오너 일가가 악재 공시 전 지분을 대거 처분,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너 일가가 공시 전 매도한 주식 규모는 5억3000만원에 달한다. 사진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 프라임경제


이들의 처분단가는 주당 각각 17만6629원, 17만6807원으로 매각 대금은 이씨가 4억4157만원, 김씨가 8840만원이다. 이 씨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고 김승미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주식을 판 직후 3상 실패 소식으로 헬릭스미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17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반토막 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용수 전 대표 부인과 자녀가 헬릭스미스 임상 관련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헬릭스미스에서 퇴사한 후 10여 차례에 걸쳐 10만주 이상의 헬릭스미스 주식을 처분했다. 

만약 이들이 임상 정보를 미리 취득했다면, 미공개 정보 이용에 따른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헬릭스미스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본 개인 주주들은 이번 헬릭스미스 관련 악재가 사전에 외국인과 기관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됐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임상 오염 소식이 발표되기 전 한 달여 간 헬릭스미스에 대한 공매도 잔액이 6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헬릭스미스는 이번 매도가 사전 정보유출과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헬릭스미스는 27일 "김선영 대표이사를 포함해 그 직계 가족은 그 어느 누구도 김용수씨 혹은 그 가족에게 임상 3상 결과와 관련해 사전에 알려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관계인 중 김용수씨의 가족 2명만 3000주를 매도한 것 같다. 당사는 김용수 일가족이 약 4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총 3000주를 매도한 것으로 볼 때 이 행위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는 바, 김용수씨 가족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추후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기획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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