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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온라인' 사업 확장…매출 2조3000억 목표"

전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 장착…"전국 당일배송 시대 연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7.25 15:22:47
[프라임경제] "우리는 온·오프를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입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온라인 매출액을 지난해 6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2조3000억원까지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하는가 하면,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스페셜'의 온라인 판도 시작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연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도전을 통해 온라인 매출을 3년 내 기존 4배로 키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올 하반기 30개 점포로 확대

홈플러스는 스페셜 매장을 기존 16개에서 올 하반기 30개, 2021년에는 80개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스페셜은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했으며 진열 작업 횟수 축소 등을 통한 운영비 절감으로 상품 자체의 마진율을 낮추고 가성비를 높였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 홈플러스


절감된 운용비용 만큼 상품 자체 마진율을 낮추고 가성비를 높였다. 보다 많은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 협력사 이익을 높이고, 협력사는 다시 좋은 상품을 홈플러스에 제안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

그 결과 운영 모델의 엄중한 측정을 위해 매출 부진 점포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셜 전환 16개 점포는 비전환 점포와 12%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했으며,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경합 점포' 매출신장률은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전국 140개 점포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 거점기지화

또한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의 거점기지화 한다.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전체 매장 면적 가운데 홈플러스 매장 면적이 50%를 차지하는 만큼, 압도적인 단일규모를 활용해 온라인 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의 점포자산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근거리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재 107개 점포에 있는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린다. 

현재 이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점포가 풀필먼트센터(Fulfillment Center‧FC)로 구축된 인천 계산점이다. 지하 2층에 7032㎡(약 2100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매장 안에 들어선 모습이다. 하루 200건 수준이던 계산점의 온라인 배송건수는 FC 오픈 이후 7배가 뛰었다.

홈플러스는 내달 안양점, 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매장을 기존 16개에서 올 하반기 30개, 2021년에는 80개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 홈플러스


아울러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몰 '더 클럽'을 새로 선보이고 창고형 할인점 상품에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페셜 매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더 클럽은 창고형 할인 상품은 물론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 개 스페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글로벌소싱·신선식품 강화…성장 가속화

홈플러스는 이처럼 효율적으로 개선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글로벌소싱'과 '신선식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우선 올해 1월 아시아 최초로 가입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와 손잡고 유럽의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에 대대적으로 선보여 '유럽 상품 = 홈플러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EMD는 △독일 마칸트(Markant)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NorgesGruppen) △스페인 유로마디(Euromadi) △이탈리아 ESD △네덜란드 수퍼유니(Superunie) △덴마크 다그로파(Dagrofa) △스웨덴 악스푸드(Axfood) △폴란드 카우플란트(Kaufland) △러시아 렌따(Lenta)△호주 울워스(Woolworths) 등 20개국 유통사가 가입해 있으며, 연 매출은 258조원 규모에 이른다.

임 사장은 "우리는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20여 년간 유럽과 긴밀한 인연을 맺어 한국에서 유럽을 제일 잘 아는 리테일러"라며 "앞으로는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 베트남 최대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등과도 협업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원 대로 키우고,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국내 최초로 '신선 A/S 제도'를 시행한 배경도 여기있다. TV나 휴대전화 같은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던 무상 A/S 개념을 신선식품에도 적용한 것이다.

임 사장은 미래 유통의 핵심 역량이 될 '데이터 경영'과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 (CORNERS)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기존 멤버십을 전면 중단하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을 론칭했다"며 "국내에서 절대 우위를 가진 파트너들과 협업해 각 고객의 생활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소싱을 강화하고 기존 대형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인 창고 서비스인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를 내달 일산점에서 우선 선보이고 공유주방과 공유오피스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혁신에 직원 업무 재편…'사람' 중심 사업 모델 확장

이처럼 사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혁신에 나서면서 직원들의 업무도 대거 재편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몸살과 '무인화' 격풍 가운데서도 유독 홈플러스가 직원 구조조정 대신 오히려 업계 최초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등 '직원 끌어안기'에 나섰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 오프라인 유통에서 상품과 고객을 경험해 온 직원들의 노하우와 감성을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융합함으로써, 디지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간다는 취지다.

특히 무엇보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현재 유통 시장의 척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운명공동체'라는 동지 의식이 없다면 산적한 과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임직원과 협력사, 이들이 속한 가정의 불행으로 귀결된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결론이었다.

임 사장은 "우리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3000여 협력사, 7000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에 신뢰와 집념으로 꼭 이루고 그 성공을 함께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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