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재선임 됐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본인의 이사선임 안건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일본 도쿄 본사에서 2019년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정기주총에서는 회사측이 제안했던 이사 5명 선임건 등의 주요 안건 4건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이사직에 재선임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연합뉴스
반면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복귀를 시도한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에도 본인의 이사선임 안건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의 최대주주(50%+1주)로서 롯데그룹 기업 지배 구조의 쇄신과 재정비를 위해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했다.
그의 경영권 복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5차례 걸친 주총을 통해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본인을 포함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는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동생의 해임안을 발의하지 않으면서 3년 넘게 지속해온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이날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이사진을 만나 호텔롯데 상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전 부회장이 '50%+1주'를 보유한 광윤사(28.1%)가 1대 주주이며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 주요 주주다. 신 회장 측이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신 회장은 일본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주요 계열사를 지주 밑으로 두는 지배구조를 구축해 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구조조정을 제안하고 있다. 매출이 4조원 수준인 일본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경영하고, 매출 100조원 수준인 한국 롯데그룹(호텔롯데와 자회사 포함)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결짓고 안정화를 택하자는 취지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공개한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의 결과 및 과거 경위와 향후 방침에 관한 안내말씀'을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대립을 해결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년여 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화해안을 제안해 왔다"며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6월 말일까지 답변이 없다면 최대주주로서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