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영상에는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이 사고 직후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유람선 업체들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29일 밤 사고 발생 당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추돌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를 당한 허블레아니의 소속 선사 파노라마 데크도 '크루즈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일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당국이 선체 구변에 유실 방지를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헝가리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측면을 비춘 데 비해, 이번 영상은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지나는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앞모습을 담았다.
추가 공개된 영상에서 바이킹 시긴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처음보다 느린 속도로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잠시 후 후진해 사고 지점으로 왔다. 사고 지점에서 15초간 멈춰 있던 듯해던 바이킹 시긴은 다시 직진해 화면 바깥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바이킹 시긴은 사고가 발생한 후 그대로 직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영상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이 사고를 인지하고 후진했다가 다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매체 인덱스는 영상을 확대 분석하면 희미하긴 하나 사고 직후 물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과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30일(현지시각) 체포된 시긴호의 선장 C.유리의 변호인은 "혐의를 따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며 현재 알려진 정보만으로 혐의를 확실히 밝힐 수 없다"며 수상 교통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헝가리 법원은 1일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게 부주의·태만을 인정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유실 방지를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부다페스트에서 2일 귀국한 강경화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헝가리 당국이)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