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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업황 부진에도 딥체인지 효과로 흑자 전환 성공

업황변동에 따른 내성 키워…화학사업 실적 주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4.25 10:57:33
[프라임경제] '딥체인지2.0'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 비우호적인 시황 속에서도 각 사업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331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로는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를 딥체인지2.0에 해당하는 사업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4002억원 △영업이익 3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1조5479억원(1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126억원(흑자전환) 증가했다. 

사실 지난 1분기는 OPEC 감산 및 미국 대(對)이란 제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젤 등 석유제품 마진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 마진 모두 약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딥체인지 가속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업황 변동에 따른 내성을 키운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부문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사업별 상세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은 석유제품 수출 판매물량 감소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11.1%(1조5479억원) 감소한 12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석유제품 마진 하락에도 불구, 시차효과 및 재고관련 손익 증가에 따라 6126억원 증가한 3311억원(흑자전환)을 시현했다.

주요 제품 마진이 하락한 석유사업은 시차효과 및 재고관련 손실 감소 등으로 5515억원 증가한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708억원 증가한 3203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석유사업은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휘발유 마진이 개선되는 동시에 2020년 IMO2020 시행에 따른 선제적 경유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어 정제마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화학사업의 경우 폴리에틸렌(PE) 등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는 중국 경기 부진 장기화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파라자일렌(PX)은 중국 신규 설비 가동에 따라 스프레드 약세가 전망되고 있으나, 다운스트림 제품의 견조한 수요 및 4분기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 물량이 줄어든 '윤활유사업'은 영업이익이 269억원 감소한 471억원에 그쳤으나, 계절적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가스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256억원 감소한 554억원을 시현했다. 또 배터리사업은 재고관련 손실 감소 및 제품 샘플 비용 등 일부 운영비 절감 효과로 238억원 개선된 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50억원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상황에 대해 "1분기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4월 들어 4.4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경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글로벌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 0.5%(기존 3.5%) 강화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하반기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VRDS 상업 가동 시작시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중국·헝가리·미국에 배터리, 국내 및 중국·폴란드에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FCW(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명) 사업도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에 대해 "유가와 마진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2.0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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