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12년부터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여온 대웅제약(086900)과 메디톡스(069620)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디톡스와 미국 앨러간은 지난달 3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메디톡스 전직 직원이 대웅제약에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전 제조공정을 넘겼다는 이유에서다.
보툴리눔 균주는 보톡스로 불리는 미용 성형 시술용 의약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로, 보툴리눔 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가 보톡스의 주성분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나보타'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 대웅제약
메티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엘러간과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파트너사다.
일명 보톡스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신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에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영업비밀침해 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균주 반환과 나보타 생산 준단, 공장 폐쇄를 요구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지금이라도 공개토론 등을 통해 나보타 개발 과정에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 균주는 경기도 용인 마구간 토양에서 발견했다며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메디톡스 측의 전형적인 시장진입 방어전략이라고 일축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제소는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위협이 되는 경쟁사 진입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발목잡기 전략 일환"이라며 "내용상으로도 그동안 메디톡스가 근거 없이 제기했던 주장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Jeuveau)'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FDA는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승인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미국서 허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나보타의 FDA 승인을 통해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미간 주름의 개선에 대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미국 및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확신한다. 나보타의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사의 위상을 높인 쾌거이자 대웅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사장은 "에볼루스는 미국 미용성형 뉴로톡신 시장에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회사가 됐다"며 "에볼루스의 전문적인 톡신 노하우와 전략을 바탕으로 '주보'(Jeuveau)의 성공적인 발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