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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의존하던 GS칼텍스 "다양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 진출"

올레핀 진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1.22 15:18:53
[프라임경제] 지난해 3분기까지 호황을 누리던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급락 등 영향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라고 할 정도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유가 급등락에 따른 충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통 석유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GS칼텍스는 미래 성장 전략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설비효율성과 신뢰도(Reliability)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전자와 함께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유 위주 영업이익 "미래사업 확대로 성장기반 마련"

지난 2일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 사장을 맞이한 GS칼텍스 외관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9조8040억원이며, 영업이익(6360억원)도 9.9% 증가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9% 가량 확대된 반면, 정유 부문은 6.9% 증가하는 데 그쳐 핵심 사업인 정유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진 않다. 

지난 2일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 사장(오른쪽)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설비를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GS칼텍스


여기에 경쟁사와 비교해 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여전히 해결할 문제점이다. 실제 2014년 당시 국제유가 급락으로 무려 456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고자 비정유 부문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기존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GS칼텍스는 경쟁력 개선활동도 세분화해 추가 개선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기술이나 원료 및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 진행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가동 목표' 올레핀 시설 2조7000억원 투자

GS칼텍스는 이런 장기 성장 전략 아래 기존 축적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레핀 사업에도 진출한다.
 
실제 GS칼텍스는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 생산 가능한 올레핀 생산시설(이하 MFC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현재 설계 작업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 착공 예정이다. 

GS칼텍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시설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나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는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GS칼텍스 방향족 생산시설. ⓒ GS칼텍스


대표 생산제품인 에틸렌은 중합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 및 성형 등 과정을 거쳐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쓰이는 비닐·용기·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톤에 달한다.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2억6000만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으로, 수요성장률 역시 연 4.2%로 견고한 편이다. 

GS칼텍스의 이번 MFC시설 투자 결정은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 진출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인 셈. 아울러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빠른 시일 내 경쟁 석유화학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추가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 진출로 정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GS칼텍스가 올레핀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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