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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중심' 벗어난 SK이노베이션 "미래 탑재한 첨단 변화 가속"

화학 및 배터리 등 비정유 사업 재편 '미래 먹거리 확보'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1.17 12:48:26
[프라임경제] 지난해 3분기까지 호황을 누리던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급락 등 영향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라고 할 정도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유가 급등락에 따른 충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통 석유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사업방향인 '딥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하면서 전통 정유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특히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연초부터 배터리·소재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미국 CES에 참석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축' 비(非)정유 사업으로 재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국제 유가 급락으로 '37년 만의 적자'라는 타격을 입은 후 기존 정유 사업 중심 사업 구조를 화학 및 윤활유 등 비(非)정유 사업으로 재편했다. 

사업 구조 개편과 우호적인 시장 상황 탓일까.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는 등 '3조원 영업이익 시대'를 개척했다, 

나아가 환율과 유가 등 외부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워낙 큰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배터리 및 화학 등 비정유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 LIBS 생산 모습. ⓒ SK이노베이션


이런 투자와 노력 때문일까.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부문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3분기(잠정실적 발표) △매출액 14조9587억원(전년비 27.6% 증가) △영업이익 8359억원(12.7% 감소)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전체 영업이익(3분기 기준) 가운데 비정유부문 비중은 무려 66%에 달한다. 

우선 화학사업은 SK인천석유화학 PX(파라자일렌)공장과 울산아로마틱스(UAC, 일본 JXTG 합작) 등에 대한 선제 투자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기에 충분했다. PX 시황 호조로 스프레드(마진)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상호보완적 포트폴리오 이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에 화학사업 영업이익(이하 3분기 기준)은 전년동기(195억원), 전 분기(1078억원) 대비 모두 증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윤활유사업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고급 기유 수요가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증가시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따른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3867억원)도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폭 행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시장 입지 강화"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은 전통 정유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광폭의 행보를 거듭하면서 업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제조업의 메카'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1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 SK이노베이션


이런 행보 가운데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폭스바겐社 배터리 수주다. 공급 물량 및 가격 등 세부 사항은 유동적인 만큼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셈.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성장에 맞춰 시장 입지를 한층 더 확장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건설을 본격 추진했다.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9.8GWh/년 규모) 건설을 위한 1조1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 주(주도 애틀란타)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제조업의 메카'. 폭스바겐을 포함해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 생산 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 부지에 건설될 해당 공장은 올 초에 착공해 오는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했으며, 오는 2022년 연간 55GWh 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4.7GWh) 10배가 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배터리·소재 등 비정유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최초 참가한 CES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LiBS·FCW 등 미래 먹거리를 공개한 만큼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 변화 속도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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