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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통 결산-백화점] 명품·화장품 매출 견인…'소비 양극화' 심화

백화점 명품 신장률 두자릿수 기록…"내년에도 최상위 계층 중심 소비 지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12.27 17:00:27
[프라임경제] 올해 백화점업계는 사드보복의 여파와 최저임금 인상 등 소비 위축 우려가 이어지면서 부진이 예상됐지만, 명품과 화장품 등 일부 상품의 호조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소비가 위축돼 있지만 명품 판매 실적은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양극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1~10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까지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18.9%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6.2%, 14.2% 늘었다. 

업계에서는 내년도에도 이 같은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VIP고객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도에도 최상위 계층 중심의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사드 충격 회복…매출신장·영업이익 개선

올해 롯데백화점은 매출신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해외패션 매출, 생활가전, 남성스포츠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매장의 매각 작업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023530) 백화점 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백화점사업부는 롯데쇼핑 전체 3분기 연결 매출 4조6749억에서 7464억원으로 16.0%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7.4% 상승했다.

올해 백화점 업계는 명품과 화장품 등 일부 상품의 호조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가방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쇼핑하는 모습. ⓒ 롯데백화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일회성 분양수익을 제거한 2030억원 대비 23% 증가한 2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 비용절감 효과가 지속되고 인건비 분할반영으로 4분기에도 백화점 이익이 20% 늘어나며 전년 동기 640억원 수준으로 반영됐던 중국 할인점 적자가 제거된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용 효율화가 100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음에도 국내 백화점은 여전히 광고비 및 경비 절감 여력이 있다"며 "현재 6개로 운영하고 있는 혁신점포 역시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혁신점포는 인력 효율화와 일반경비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는 중국에 5개의 백화점에 출점해 있으며, 중국 청두에 롯데건설과 함께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면서 백화점이 추가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2019년 인천점이 개장되면 외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추후 옴니스토어 매장 확대, PB상품 강화 및 B2B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분기별 고른 수익 실현·면세사업 비중 확대

신세계백화점은 분기별로 고른 수익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의 3분기 백화점 매출은 4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4%오른 47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1481억원으로 15.7% 상승했다. 신세계 역시 명품, 남성, 생활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20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올해 1월~11월 누계 명품 장르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대가 78.6%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 이어 30대가 16.7%로 뒤를 이었다. 명품 매출 중 20대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2년간 3.6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사업의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면세점사업의 매출비중은 2016년 7.1%에서 2017년 23.8%, 2018년 3분기에는 37.5%로 급증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백화점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6.2%, 2017년 47.1%, 2018년 3분기 38.3%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분기별 고른 수익을 실현했다. 특히 명품, 남성, 생활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 신세계백화점


면세점사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면세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점 영업 종료에 따른 백화점 매출 하락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면세 시장은 현대백화점 면세 개점에 따른 강남권 중심의 경쟁 심화와 중국 소매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자국 소비 부양을 위한 따이공 규제 심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면세사업부 손익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천점 영업 종료에 따른 감익과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리빙 매출 성장 둔화, 비용절감 기저효과발생으로 내년 백화점 영업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영업 면적 증가에 따른 양호한 실적 기대"

현대백화점(069960)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79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9%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주도의 외형 성장으로 기존점 성장률은 3.8%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또한 천호점 및 김포아울렛 리뉴얼에 따른 영업면적 증가와 이른 추위에 따른 겨울 의류 매출증가, 지속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백화점 영업 면적 증가에 따른 내년도 백화점 영업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의 2019년도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현대백화점은 면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서울 강남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개가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면세 사업에 뛰어들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 현대백화점


면세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 확보했지만,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초기 입지 확보가 요구되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2018, 2019년 적자는 불가피하다. 2019년 면세적자는 201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 영업면적 증가에 따라 내년도 백화점 영업이익 증익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면세 부문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면세점 일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총매출은 6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다수의 수입럭셔리 브랜드들이 오픈 전이라 점포 입점률이 80%에 불과한 만큼 추후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020년부터는 면세부문의 BEP(손익분기점)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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