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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내려놓은 '청년 이웅열' 코오롱 관여하지 않는다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변화와 혁신 당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11.28 11:11:46
[프라임경제] "저는 2019년1월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습니다. 앞으로 코오롱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려 지난 23년간 코오롱을 이끌어온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내년 1월1일자로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 코오롱그룹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성공퍼즐세션 말미에 예고없이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무려 지난 23년간 그룹 경영을 이끌어온 이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 등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코오롱 밖에서 새로운 창업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션 이후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별도 퇴임식도 없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서신을 통해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밝혀 창업에 다한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1996년 1월 40세에 회장직을 맡았을 때 20년만 코오롱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며 "시불가실(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고 첨언했다. 

이 회장은 퇴임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더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며 "새로운 시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도약을 이끌어 낼 변화를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날 코오롱그룹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사를 이끌도록 했다. 유 대표는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이 회장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돼 그룹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 퇴임으로 지주회사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 '원앤온리위원회'를 두고, △그룹 정체성 △장기 경영 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충돌 등 주요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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