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인암 치료의 성공은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수술, 그리고 수술 후 철저한 환자 관리에 의해 좌우된다."
부인암 환자들의 50%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다른 암에 비해 배우자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인암 환자들의 정신적 문제를 돌보기 위해 산부인과에서는 환자들에게 정신과 외래를 받기를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에서는 환자의 치료와 함께 심리 치료도 함께 병행하며 성공적인 부인암 치료를 실현하고 있다. 문혜성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센터장을 만나 여성의 질환을 넘어 환자의 건강한 삶까지 생각하는 부인종양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협진 체계 구축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국내 유일의 여자의과대학 부속 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여성 질환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살려 여성암을 육성하기 위해 개원한 이대여성암병원(병원장 백남선)의 산하 기관으로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침윤성 부인암 뿐 아니라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양성종양 등을 주로 진료한다.

문혜성 이대여성암병원 센터장. ⓒ 이대목동병원
부인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병리과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는 없어서는 안 될 구성 요소이다. 정확한 조직병리학적 진단과 영상의학과의 명확한 방사선 판독은 신속한 진료 방향의 결정에 도움을 주며, 적절한 방사선 치료는 부인암 치료의 한계를 개선해 준다.
부인종양센터에서는 이와 같이 부인암 진료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타 과들과의 24시간 지속적인 교류 및 정기적인 학문적 교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수술을 진행할 때에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현한다. 특히 난소암의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최대한 많은 종양 조직을 제거해 남아 있는 종양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를 위해 부인종양센터는 부인과를 비롯해 대장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와 함께 전이병소 완전 절제팀을 구성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이끌어낸다.
◆여성 배려 검진·치료 서비스 시행
자궁경부암의 표준적인 치료법은 '광범위 자궁 절제술'이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단순히 자궁뿐만 아니라 자궁주변의 조직을 많이 절제하고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방광이나 직장으로 들어가는 신경조직을 손상시켜 수술 후 배뇨나 배변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수술방법 '신경보존 광범위 자궁절제술'을 많이 시행함으로서 여성 환자들의 배뇨기능장애를 최소화해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여성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술 후 비뇨기과에서 검진 받아야 할 요역동학검사(배뇨기능장애 검사)를 산부인과에서 동시에 진단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성경험 연령대가 낮아지고, 늦어지는 초산과 검사법 발전 등으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자궁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불가피하게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미혼이거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여성의 경우 수술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에 부인종양센터는 이러한 여성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처 등 후유증도 적고 회복도 빠른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문혜성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장은 622건의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 및 난소암과 각종 양성 종양 제거 수술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환자의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로봇 암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회복에 대한 배려에도 힘쓰고 있다.

문혜성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장은 622건의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 및 난소암과 각종 양성 종양 제거 수술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 이대목동병원
또 문 센터장은 지난 2010년부터 자신만의 수술법인 배꼽을 통한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개발해 38cm 이상의 거대 종양을 흉터 없이 제거하는 등 산부인과 종양 최소 침습수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문혜성 부인종양센터장은 고난도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355례를 시행하면서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정경아 교수, 이사라 교수와 함께 산부인과 종양 분야에서 로봇 수술 여풍(女風)을 일으키고 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이 최소 3곳을 절개하는 것과 달리 배꼽 한 곳만을 절개해 로봇 팔을 집어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흉터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흉터가 적기 때문에 환자에게 미용상으로 좋고 통증이 덜해 회복 시간도 빠르다는 장점도 지닌다.
문 센터장은 "최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최소 침습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글사이트 로봇 수술은 좁은 배꼽을 통해 수술 기구를 넣다 보니 다른 로봇 수술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이대여성암병원 여성 교수 중심으로 구성된 센터 의료진은 그동안 단일공 복강경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수술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여성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유하는 센터"
부인종양센터는 부인암 환우들이 질환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 활기찬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파워 업(Power up)' 무료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부인과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이 여성성 상실로 인해 우울해하거나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 만큼 △노래 교실 △명상 △국선도 △오카리나 교실 △파스텔화 △글쓰기 교실 △희망텃밭 가꾸기 등의 탄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자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난초회'라는 이름의 부인암 환우회를 운영함으로써 환우들의 친선모임 지원을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정보 교류를 위한 장으로, 지속적인 질환 교육에 대한 활동 모임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으며, 매년 10년 이상의 암 생존자들과 가족을 초청해 장기 생존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동행' 등의 행사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