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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 "유통과 ICT 융합 주력"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업계 첫 VR스토어 오픈…명품 브랜드도 선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10.26 08:42:10
[프라임경제] 온라인·모바일 쇼핑족이 늘고 체감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이 '놀면서 쇼핑한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쇼퍼테인먼트'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쇼퍼테인먼트란 쇼핑+엔터테인먼트'의 신조어다. 특히 국내 백화점들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R체험센터 AI활용 등 놀거리를 마련하며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존 유통 노하우와 ICT(정보통신기술)에 융합에 노력하고 있다.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이 미래의 신(新)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백화점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VR 기기를 쓰면 백화점이 눈앞에"…업계 첫 VR스토어 오픈

현대백화점은 2016년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백화점에 VR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온라인몰에 VR기술을 적용한 것은 더현대닷컴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매장을 VR 기술을 활용해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백화점에 VR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이 자사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선보인 판교점 나이키 VR스토어 모습. ⓒ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은 최근엔 독일의 필기구·가죽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VR 매장을 선보였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VR 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VR기기로 화면에 접속하면 실제 매장을 들른 것처럼 3차원의 쇼핑이 가능하다. VR 기기 화면 내 화살표를 응시하면 매장을 걸어 다닐 수 있고, 선호하는 제품을 보면 제품 정보가 뜬다.

더현대닷컴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몰은 상품 정보를 주로 글과 사진으로 제공했지만, VR 백화점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과 진열된 상품을 그대로 옮겨와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는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반응도 좋다. 오픈 당시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최근엔 만명을 돌파하며 3배 이상 늘었다. 더현대닷컴은 올해에는 상품 설명과 함께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자동 추천해주는 VR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을 통째로 옮기는 'VR백화점' 서비스는 2019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채팅형 챗봇' 도입…AI활용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더현대닷컴은 2016년 10월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을 도입했다. 챗봇은 개별앱 실행 없이 채팅앱을 통해 상품 검색, 주문, 조회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대화형 소프트웨어다. 

더현대닷컴은 2016년 10월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을 도입했다. 챗봇은 개별앱 실행 없이 채팅앱을 통해 상품 검색, 주문, 조회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대화형 소프트웨어다. 사진은 더현대닷컴 챗봇인 '헤이봇' 구현 화면. ⓒ 현대백화점

기존 챗봇이 구매, 반품 등을 선택해서 정해진 답변을 주는 방식인 '키워드 선택형'이라면, 더현대닷컴의 헤이봇은 "안녕 세라"와 같은 인사부터 "구매 내역을 알려 줘" "상품 배송 현황을 알려줘" 등 문장으로 챗봇과 채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헤이봇은 고객들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그 데이터를 활용해서 고객이 원하는 답변은 찾는 진화하는 챗봇 모델이다. 

더현대닷컴은 현재 5000여개의 키워드를 등록해서 5만개의 답변을 준비했고, 향후에는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현재 △주문 확인 △배송 조회 △회원등급 조회 △1:1 문의하기 8개 항목에 대한 채팅 가능하고, 올해 안에 상품검색(최저 상품 검색해줘), 결제(주문할게)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냉장고에서 식료품·화장품 쇼핑"

더현대닷컴은 인터넷과 연결된 냉장고에서 먹을거리를 쇼핑하고, 옷장에서 옷을 쇼핑하는 사물인터넷(IoT)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2016년 9월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사물인터넷인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입점했다. 기존 온라인몰을 벗어나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한데 의미가 있다. 

더현대닷컴은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 프리미엄 식료품과 화장품,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백화점 할인 정보와 문화센터 강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모든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기본 앱으로 탑재돼 있다.

◆간편결제 도입…이용금액 매월 20~50% 신장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H월렛'을 2015년에 오픈했다. H월렛은 월평균 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사용 금액도 매월 20~50% 신장하고 있다. 특히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50%가 넘을 만큼 젊은 고객들의 사용률이 높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H월렛'은 카드사용내역 및 청구내역 조회, 백화점 멤버십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적용 등 현대백화점카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H월렛은 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온터치'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앱을 실행하지 않고 결제 패드 터치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상무)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VR, IOT 등을 이커머스에 적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IT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도 거부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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