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재승 대웅제약(0669620)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윤 회장은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27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YTN이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다르면, 윤 회장은 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쏟아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도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XX"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윤 회장의 욕설과 폭언이 일상이었으며, 언어폭력을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사람이 지난 2~3년 동안 100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전했다.
이어 직원들은 윤 회장이 6년간 검사로 지내 법에 대해 잘 아는 만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회장의 모습은 대웅제약이 그동안 내세우던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소통 경영과 대비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임직원들과 '비어파티'를 하자고 직접 제안해 회사의 발전방향, 애로사항, 업무 고민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회장을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고 전했다.
한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제약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검사 출신이다. 윤 회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인 1984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1989년 서울지방검찰처 동부지원 검사에 임용됐다.
윤 회장은 6년의 검사생활을 마치고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입사해 2년 뒤 1997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대웅제약 사장을 지내던 윤 회장은 2009년 형 윤재훈 전 부히장에게 사장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3년 만인 2012년 6월 다시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윤 회장은 2014년 대웅제약 회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