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3)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6월 말 열리는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자신의 이사 해임안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방어를 위해 주총에 참석하고자 최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롯데홀딩스는 이달 말경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 복귀와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또한 일본 롯데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를 해임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준법 경영을 중시하는 일본 경영계 관행을 볼 때, 총수가 구속 수감된 현 상황을 이사회가 어떻게 해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물밑 접촉을 통해 롯데홀딩스 주주를 공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도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과의 4차례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모두 졌고, 일본 주주들은 신 회장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롯데그룹 역시 이번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의 이사복귀 시도와 신동빈 회장 해임 건의안이 모두 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경영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경영과 가족 소유는 별개의 문제"라며 "투명한 롯데 만들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항소심 첫 재판에서 신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70억원을 뇌물로 주고 특허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월드 면세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