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또 다시 연기됐다. 당초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기업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를 상장 시점으로 잡았다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 1조 자본 확충 관련 투자자 확정 및 리츠(REITs) 상장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2019년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작업에 착수해 작년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받다가 중단했다.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 탓에 절차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이랜드리테일 IPO를 완료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랜드는 그동안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이랜드는 지난해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713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홍대 입구역 부지와 합정역 부지, 평촌 NC백화점, 곤지암물류창고, 부산 광안리민락부지, 의정부 민락부지 등 10여개 부동산을 매각하며 5300억원의 자금도 확충했다.
또한 2016년 '티니위니'를 중국 브리그라스에 877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해에는 '모던하우스'를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했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38억원에 영업이익 234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매각 차익 덕분에 순이익은 7285억원에 달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68%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지난해 약속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 관련 이행하지 못한 5000억원을 올해 추가 조달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금융회사에서 조달한 약 3000억원의 상환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랜드이테일 상장이 두 차례나 연기됐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밀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큐리어스·큐캐피탈·프랙시스캐피탈 등 5곳의 사모투자펀드(PEF)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69%를 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1조 자본유치를 마무리하면 이랜드리테일 상장 작업에 착수 할 것"이라며 "이랜드리테일 상장은 예정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