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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19년 만에 대만 재진출 '쾌거'

9098억원 '역대 최대규모' 추가 수주 기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6.04 11:43:16
[프라임경제] 현대로템(064350)이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19년 만에 대만 시장에 재진출했다.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청(TRA)에서 발주한 9098억원 규모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대만 시장에서 발주된 철도차량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대만 철도관리국 교외선 전동차 실외 조감도. ⓒ 현대로템



대만 전역에 배치·운행될 이번 현대로템 전동차는 520량 전량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오는 2024년까지 모두 납품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지난 1999년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6량에 이어 19년 만에 대만 철도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대만은 최근 노후 철도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8년간 약 35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프랑스 및 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 기업 신뢰도가 높아 현대로템 사업 수주가 상당히 어려웠던 곳으로 꼽힌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 19년간 대중시 녹선 경전철 E&M 38량(2011년) 및 신북시 삼앵선 경전철 E&M 58량(2015년) 등 각종 입찰에 참여했으나, 매번 유럽과 일본 경쟁사들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한 고품질 차량을 제안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대만 시장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차량 내 좌석 등받이가 낮아 불편하다'는 승객 의견을 반영해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를 제안했다. 또 대차 및 제동장치 등 주요 핵심부품 품질보증 기간도 5년(기존 3년)으로 연장하는 등 승객과 시행청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아울러 풍부한 대규모 전동차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도 수주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2008년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440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486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512량) 등 대규모 해외 사업들을 수행한 바 있다. 여기에 베테랑 인력 구성 등 강점을 바탕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행 능력을 시행청에 전달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교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130㎞/h다. 현대로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 'TCMS' 적용으로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 및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며, 차량기지에서 상태 및 고장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충전용 콘센트 및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승차장 정차 시 에어컨 소음 일시 감소 기능 등 편의사항도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19년 만에 대만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며 "시행청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전동차를 납품해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3년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대만에 첫 진출한 현대로템은 이후 전동차 400량 및 객차 336량 총 766량을 납품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합쳐 총 1286량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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