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진구제2선거구 시의원에 출마를 선언한 정상채 더불어민주당 후보.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주민이 주인인 시대 앞당기겠다."
정상채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제2선거구 시의원후보는 격동기 던 80년대 조선소(한진중공업) 근로자로서 부산지역 노동운동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 당시 부산권은 노동운동을 제대로 인정 않던 시절로, 단결된 힘을 발휘하던 이웃한 경남지역과 비교해 노동자세력화가 열악했다.
87년 후생부 차장 직책이던 정 후보는 파업지도부 유일의 상임집행위원으로 사측과 근무환경을 조율하는 간사를 맡아 부산권 최초로 노동자 대투쟁을 주도했다. 이후 한진중공업 3선위원장과 한진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거쳤다. 의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대한한공 조종사 파업도 결행했다.
하지만 2008년 금속노조 방침인 원·하청 단일노조 건설을 주도하다가 반대세력들로 인해 고발당한데 이어 2012년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를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 부산진구 구의원으로 당선 돼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한다. △청소용역 업체 도급 비리 △삼환건설 하천법위반 △의장협의회 부당예산지원 등이 그가 밝혀낸 굵직한 사안들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 부산시의원으로 출마하는 정 후보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 정상채 시의원 후보 선대본부
-구 의원을 한번 더하길 원했는데. 시의원 출마를 결심한 배경
▲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천하는 의원으로 남길 바랬다. 정치, 사회적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체조직의 의정활동'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자치에 걸 맞는 의정활동의 원칙을 실천할 수 있다면, 오히려 시의원이 되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라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다.
80년대부터 노동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부산은 경남지역에 비해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인 부재였다. 부산시에서 노동자, 소외된 계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법적으로 보장 된 권리를 찾는데 힘쓰고 싶다.
-구의원 임기를 마치며
▲ 지방의원에게 팽배해 있는 관료화된 구도를 깨고 싶었다. 부산은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일당독점 체제로 인해 구청장을 비롯해 공무원, 심지어 구의원 마저 주민의 권익을 무시하는 처사에 아연실색했다.
대표적 사례로 한국당 소속 석광준 부의장이 민원해결을 위해 의회에 방청객으로 오신 주민들을 무질서하다는 이유로 퇴장시키는 횡포를 부렸다. 주민이 주인인 기초의회에서 이처럼 황당한 일이 자행된데 대해 소수당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 부산진구의회 청원1호인 산지배드민턴장 건립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청소업체 도급제 비리 △부암동 2-37번 도로 기부채납 △삼환건설의 하천법 위반 등이 있다. 하지만 제도개선을 통해 주차장 특별회계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표공약은
▲ 산지내 운동시설 활성화다.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드민턴장을 비롯해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여가시설들을 설치하겠다. 이는 노령화 도시를 지연시키는 효과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실내체육시설 이용이 힘든 계층을 위한 대안이라 본다.
ⓒ 정상채 시의원 후보 선대본부
▲ 경제문화 위원회와 도시안전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이유는 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사업부서 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선 공무원의 자세와 집행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끊임없는 지적과 시정 질의를 통해 성과가 있든 없든 결과만 도출하면 된다는 공직자들 인식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이를 위해선 재량권과 법리적 괴리를 행정력으로 보완하는 장치마련이 필요하다.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부산지역 노동운동을 주도했는데
▲ 저의 노동운동관은 명확하다. '좀더 잘살아 보자' 단지 임금인상만이 아닌 인간다운 처우개선을 의미한다. 현장에 많은 동료들이 노동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저를 노동운동판에 붙들었고 나와 같은 노동자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기로 다짐했다.
87년 전국노동자 대투쟁 당시 지도부 유일의 상임집행위원으로 간사를 맡아 부산권 최초 파업주도세력이라는 자부심은 지울 수 없다. 이후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3선)을 거쳐 한진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시절에는 대한한공 조종사 파업을 결행하며 사측 횡포에 맞서 싸운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앞선 지방선거(2014년)에서 부산지역노동계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했는데
▲ 지역 정파 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희생양이었지만 변명도 원망도 않겠다. 2008년 금속노조 방침인 원·하청 단일노조 결성을 주도하다가 반대세력에 의해 고발당해 벌금형(100만원)을 선고 받은데 이어 2012년에는 정리해고 대상에 올라 정든 일터를 떠나야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지금도 저의 뿌리는 조선업종 노동자라 확신한다. 비정규직을 비롯해 현장노동자들은 여전히 제게 임금체불 및 산재신청방법 등 노동사건에 대해 문의해 온다. 지난 1월에는 한진중공업 후배들이 공로패를 주었다. 영욕의 삶에 대한 값진 보상이다.
ⓒ 정상채 시의원 후보 선대본부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
▲ 한평생 힘있는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면서, 실제주인으로 인식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고민도 해봅니다. 제가 분노했던 이유는 주민이 '을'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민이 주인인 시대 앞당기겠습니다.
경남 하동 출생 / 부산진구 구의원 (7대) / 백양터널 통행료폐지 대책위 부위원장 (현) / 부산 반값전기료 추진 시민운동본부 추진위원 (현) /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 (3선) / 한진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의장 (전) / 노동정치 연대포럼 부산경남 공동대표 (전) /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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