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금융지주 산하가 아닌 국내 대표 독립계 자산운용사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개편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17일 사전공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내부 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이 주주이자 운용사 입장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동안 '주총 반대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하면서 소신 있는 운용사로 유명한 만큼 이번 입장은 오는 29일 각기 주총을 앞둔 현대모비스 및 현대글로비스 국내외 주주 및 기관 투자가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고 있는 대신 지배구조연구소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 '반대'가 실제 주주 및 운용사 입장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IMM투자자문으로 출발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민연금 위탁운용을 시작으로 철저한 리서치 중심 투자전략을 구사하며 국내외 각종 연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연금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를 위탁 운용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 '세계 1위' 노르웨이 글로벌정부연금펀드(GPEG)나 '세계 2위 국부펀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공사(ADIA), 거대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등 역시 트러스톤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여기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실력 못지 않게 주총 주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운용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총 의안 평균 반대율은 약 10.2%(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집계 기준)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지난해엔 국내자산운용사로는 네 번째, 독립계자산운용사로는 첫 번째로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도 도입했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코드 도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활동 총괄 책임을 부담할 수탁자 책임 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신설해 주주활동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사명을 변경, 공모형 주식펀드 '칭기스칸' 등을 선보인 이후 공모형 가치주 펀드, 해외주식형 배당주 펀드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우수한 주식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운용사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