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 전선이 세계무역기구(WTO)으로까지 확대된다.
5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이 WTO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문제삼아 WTO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철강에 이어 1300개에 이르는 중국산 품목에 대해 최대 고율 관세 적용을 선언했고, 중국 역시 미국산 상품들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제소 시점은 지난 4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주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지난 3월 미국이 국가 안보를 명분 삼아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이후 격화된 무역전쟁은 이제 WTO 무대까지 옮겨져 세계인들의 관심을 더 집중시키고 있다.
WTO 결정이 나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고 실제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 뾰죡한 대책이 없다는 회의론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중국이 이 같은 분란의 길을 굳이 선언한 것은 명분 쌓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일대일로'의 구축과 운영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어차피 감수해야 할 충돌로 여기고 대립각을 한껏 세우는 중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우선 당장 미국의 부당함을 세계인들에게 강조함으로써 중국 주도의 아시아 경제 질서에 우호적인 일부 국가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우선 예측 가능하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극한 공세에 돌입한 상황이 세계의 경제 향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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