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직선과 곡선 조화를 통해 보다 모던하고 정제된, 그리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뉴 파일럿은 서핑이나 클라이밍과 같은 레저나 도심 생활에서도 본인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 혼다코리아
[프라임경제]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은 지난 2003년 첫 등장 이후 북미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지난 2009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 시카고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3세대 올 뉴 파일럿은 뛰어난 안전성과 첨단 스마트 기능을 겸비한 동시에 넓은 적재공간을 갖춰 아웃도어 라이프를 넉넉하게 지원한다. 또 대형 SUV임에도, 가솔린 특유 부드러운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갖추는 등 탑승자 시티 라이프와 아웃도어 라이프 모두를 충족시키는 강력 성능을 갖췄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3세대 파일럿에 첨단 편의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 최근 국내에 선보인 '2017년형 뉴 파일럿(New PILOT)'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모던하고 고급스런 내·외부 디자인 변화를 이뤄냈다.
또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편의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완벽 진화를 이뤄냈으며, 컬러도 기존 △실버 △블랙 △화이트에 '모던 스틸 컬러'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과연 2017년형 파일럿이 치열한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직접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일산 라페스타를 출발해 △자유로 △올림픽대로 △과천대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거쳐 수원 kt위즈파크에 도착하는 왕복하는 총 120여㎞ 거리다.
◆넓은 실내공간에 3열 고려한 용이한 승하차
뉴 파일럿은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직선과 곡선 조화를 통해 보다 모던하고 정제된, 그리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서핑이나 클라이밍과 같은 레저나 도심 생활에서도 본인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차체 크기도 △전장 4955㎜ △전폭 1995㎜ △전고 1775㎜ △축거 2820㎜에 달한다. 이전모델과 비교해 80㎜ 길어진 전장과 65㎜ 낮아진 전고, 그리고 공기역학적으로 20% 이상 향상된 디자인으로 한층 감각적이고 매끄러운 실루엣을 완성한 셈이다.
양쪽 헤드램프 공간까지 와이드하게 자리 잡은 크롬 소재 프론트 그릴과 개성 있는 보닛 라인은 대형 SUV 특유 강인함과 웅장함을 표현한다. 프론트 범퍼라인과 방향 지시등도 옆으로 길게 배치해 와이드한 느낌을 선사하며, LED가 장착된 헤드램프 및 DRL, 도어미러 턴 시그널 등은 모두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했다.

탑승자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뉴 파일럿 실내는 보다 넓어진 공간과 더불어 가족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 혼다코리아
또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루프레일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측면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첨가했으며, 윈도우 몰딩부분과 손잡이에 크롬 데코로 포인트를 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커다란 차체와 균형을 이루는 20인치 알로이 휠은 묘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한편, 뉴 파일럿 실내는 탑승자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로 보다 넓어진 동시에 가족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독특한 스티치 패턴의 가죽 시트와 피아노 블랙 우드 그레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대형 SUV 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시키는 '혼다 패키징 기술'과 이전보다 45㎜ 길어진 휠베이스(축간 거리) 탓인지 넉넉한 실내공간이 확보했다. 실제 3열 시트에 신장 175㎝ 전후 성인 3명이 앉아도 충분하며, 뒷좌석을 앞좌석보다 높은 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들에게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 3열 승하차를 고려해 2열 하단과 시트 뒷부분에 '워크 인 스위치'를 누르면 2열 시트가 접히면서 앞쪽으로 슬라이딩된다. 이로 어린이나 여성들도 승하차가 용이한 편이다.
이와 더불어 동급 최고 수준의 넉넉한 적재공간은 탑승자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지원하기에 충분했다.
우선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ℓ 용량의 대형 아이스박스나 유모차도 손쉽게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적재공간이 충분하다. 3열 뒷공간도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 가능한 적재함 보드도 탑재했다.
또 2열과 3열 시트 모두 '60대 40 분할' 가능해 3열 폴딩시 적재공간이 1325ℓ까지 늘어나며, 2열까지 모두 접을 경우 무려 2376ℓ에 달하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 바탕 파워풀한 주행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면 가벼운 진동과 함께 울리는 아이들링 소음은 귀에 약간 거슬리는 수준이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묵직함이 먼저 감지된다. 적절하게 세팅된 반응성은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고 은근한 힘이 느껴지는 게 대형 SUV에 어울리는 무게감이다. 물론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운전자에게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뉴 파일럿에 탑재된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은 독보적 파워트레인 기술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최대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최대토크도 36.2㎏·m로 향상시켜 보다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뉴 파일럿은 2열 하단과 시트 뒷부분에 '워크 인 스위치'를 누르면 2열 시트가 접히면서 앞쪽으로 슬라이딩되면서 어린이나 여성들도 3열 승하차하기에 용이한 편이다. ⓒ 혼다코리아
여기에 운전조건에 따라 기통 모드를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까지 적용해 고출력·고연비를 모두 실현했다.
새롭게 탑재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6단 자동변속기는 클러치 마찰 재질 최적화로 마찰 감소 및 동력 손실을 감소시킨다. 이 탓인지 대형 SUV임에도, 부드러운 변속으로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복합연비 8.9㎞/ℓ(도심 7.8·고속 10.7)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실현했다.
깊게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여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은 주행하는 내내 이어진다. 변속이 부드럽게 이뤄지는 동시에 속도도 함께 붙었다. 작은 차체가 아니지만 차선변경이 원활하게 진행될 정도의 수준 높은 토크감도 뽐낸다.
전반적인 핸들링은 날카롭고 부드러웠다. 각이 심한 코너를 돌 때 속도를 높여도 향상된 i-VTM4(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시스템)를 탑재한 탓인지 강력한 AWD 성능을 발휘하며 차량이 밀려나거나 쏠림현상이 없을 정도로 차분하다. 오히려 강한 접지력을 어필하듯이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아니라 정교하고 매끄러웠다.
또 '인텔리전트 트랙션 관리 시스템'은 지형에 따라 차량 셋팅을 달리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선택 가능한 주행모드는 △일반 △눈길 △진흙길 △모랫길 총 4가지로, i-VTM4을 통해 구동력 배분하거나 2WD모드로 변형하는 등 어떤 지형에서도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핸들링 성능을 높여주는 AHA(Agile Handling Assist)는 코너링시 차량 내측 바퀴에 많은 제동력을 가해 더욱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케 하는 한편, 언더스티어를 줄여 주행 안전성을 더욱 높인 느낌이다.
뉴 파일럿이 기존 및 경쟁 모델과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안전성. 특히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충돌 및 주행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차량과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높은 수준으로 경감시키는 동시에 상대편 차량 역시 저감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외에도 뉴 파일럿엔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를 비롯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등 첨단 안전·편의사항으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총 120㎞에 달하는 시승 이후 확인한 실 연비는 8.2㎞/ℓ. 다소 고속 주행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조금은 과격한 코너링, 수차례 반복된 급출발·급정거를 감안할 때 만족할 만한 수치다.
뉴 파일럿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패밀리카시장에 목 말라있던 국내 가장들의 선호에 매우 충실하게 잘 만들어낸 차다. 과연 뉴 파일럿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에서 본인만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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