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5년 등단해 작품 활동을 해온 이미혜 시인이 드디어 그간의 성과를 첫 시집으로 묶었다. 시집 '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는 불우한 시대상황 속에서 한 개인의 존재 확인 및 증명에 대한 갈망을 주요 주제로 한다.
과거의 나를 성찰함으로써 한 시대의 불가피했던 집단기억을 한 개인의 서사로 풀어내는 회고록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성장사와 남루했던 가족사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고 소외됐던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한다.

ⓒ 천년의시작
"이미혜의 시에서 들려주는 소리는 '그 여자'의 소리였다. 그 여자는 노동과 양육으로 생의 진액을 소진한, 저 가장자리 끝에서 외롭게 버티던 내 누이였고 내 아내였고 내 엄마였다. 이미혜의 시집에는 그 여자와 '그 시간'이 겹쳐지고 떨어지는 순간순간이 아프게 담겨 있었다"는 김현양 명지대 교수의 평이 돋보인다. 천년의시작 펴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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