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된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거취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롯데 측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 거취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이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사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긴급 이사회가 아니고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안건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이 해임되면 현재 공동 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일본 기업의 관행상 회사 경영진이 실형을 선고받으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 단독 대표체제 전환 등 신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경우 자진사퇴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6월 정기 주주총회나 그전 임시주총이 열리기 전 신 회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한일 경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이 해임된다면 한국 롯데가 진행할 인수,합병이나 신 사업 등에 대해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갖게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롯데의 총괄 경영권을 쥐게 되는 셈"이라며 "최악의 경우 한국 롯데의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일본 경영진의 '재가'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다.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롯데홀딩스(19.1%)와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L투자회사(72.7%) 등 일본 회사가 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은 경영권 문제와 관련한 해법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향후 여타 계열사들과 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적으로 일본 회사들의 지분율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개편 작업도 신 회장의 구속으로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은 직후 광윤사 대표명의로 '신 회장의 대한 유죄판결과 징역형의 집행에 대해서'라는 글을 통해 즉시 사임, 해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