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아산병원의 신규간호사가 선배 간호사의 괴롭힘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인은 의료계의 악습으로 불리는 '태움'에 희생됐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속 박모씨(27세, 여)는 지난 15일 오전 10시40분쯤 본인 거주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유가족과 박씨의 남자친구는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간호사 선배들의 괴롭힘이 자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칭한다.
박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간호사 윗선의 태움이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사망한 원인이 병원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족 측 또한 숨진 박씨가 근무하는 동안 업무 압박에 시달렸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원 측은 간호사 30명을 내부 조사했지만 괴롭힘 정황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며,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 박모 신규간호사의 투신자살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살사고 산재처리와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