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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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15:35:04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난징대학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문 대통령이 이 사건을 거론한 것은 양국간 역사적 동질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언급하고 "중국 곳곳에는 우리 애국선열들의 혼과 숨결이 남아 있고, 만리타향에서도 역경에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애국심의 바탕에는 불의와 억압에 맞서는 인간의 위대함이 있었다. 동지가 되어준 중국 인민들의 우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는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양국 간의 교역과 인적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제하고 "여러분이 마음껏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켜 한·중 관계가 외부갈등 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