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27일 환담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추 대사가 청와대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 대사는 "지난 8월22일 영광스럽게도 사모님(김정숙 여사)을 모시고 치바이스 선생의 전시회를 같이 참관했다"고 회고하며 그때 치바이스 작품 전집 선물 관련 약속이 있어 이 선물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이 전집은 특별히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반 서점에서 찾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홍매화 그림 등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추 대사는 "한국에서도 홍매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는데 김 여사는 "봄에 홍매화가 아주 멋지다"고 화답했다.
추 대사는 "중국에서 매화가 몇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기품을 상징하고, 두 번째는 강인함을 상징한다. 추운 날씨에 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부연으로 "대통령께서는 힘이 강하시고 사모님께서는 아름다우시다"고 덕담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다소 소원한 상황이다. 북한 도발에 대응 중인 가운데 국제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상대적으로 기운 입장이던 중국이 향후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도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북한 포기론'이 나오고 있어 미묘한 시기다.
이런 터에 겨울을 나는 매화의 강인함을 빗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덕담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중국 외교당국의 의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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